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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5억 달러 티어1 코코본드 발행 성공 주문 8억 5000만 달러 몰려...지난해보다 50bp 낮춘 4.5%로 금리 확정

이길용 기자공개 2016-09-21 08:52:1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1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5억 달러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Tier-1 코코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티어1 코코본드 발행을 선언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니셜 가이던스(최초 제시 금리)는 4.75%로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아시아와 유럽을 돌아 21일 새벽 미국 시장에서 주문을 마무리했다.

총 주문량은 8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발행 금리는 4.5%로 확정하고 발행 규모는 벤치마크 사이즈인 5억 달러로 결정했다. 이번 딜의 액티브(Active) 주관사는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크레디아그리콜(CA), 노무라금융투자, 코메르츠방크다. 패시브(Passive) 주관사에는 BNP파리바, 모간스탠리가 포함됐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달러화 티어1 코코본드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바젤위원회가 만기가 있는 티어1 코코본드의 자본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우리은행의 계획은 꼬였다. 우리나라 상법에서는 채권에 만기를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티어1 코코본드를 발행할 때 기존에는 만기를 30년으로 설정해놓고 자동으로 만기가 연장되는 방식으로 영구성을 보장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해 만기를 명시하지 않더라도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티어1 코코본드 발행 길이 열리면서 우리은행은 과감하게 프라이싱에 도전해 수요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에도 달러화 티어1 코코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당시에도 5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금리는 5%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의 신용도가 개선되고 국내 은행의 자본성에 대한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우리은행은 금리를 더 낮춰 티어1 코코본드를 발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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