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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자율주행 기술 개발' 100년 성장 대비 '운전하는 즐거움' 브랜드 컨셉 유지…"규제 완화 돼야" 지적도 제기

제주=이효범 기자공개 2016-09-23 08:36:1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MW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주도해 향후 100년 동안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R&D센터 이사는 제주 히든클리프 호텔에서 열린 'BMW그룹 100년 역사에 관한 세미나'에서 BMW그룹의 역사와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에 대한 비전을 지난 21일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향후 100년 동안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율주행과 관련한 연구개발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틴 슈토이렌탈러 이사는 "자율주행 기술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며 "마지막 단계는 운전자 없이 무인으로 주유소 등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비전 넥스트 100'을 통해 프리미엄 모빌리티 전략을 진행하고,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소비자의 요구를 맞춘 차량들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BMW는 지난 3월 100주년을 맞아 BMW가 나아갈 방향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콘셉트카로 '비전 넥스트 100'을 공개한 바 있다.

BMW그룹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카메라, 비상제어시스템, 레이더 스캐너, 고화질 지도 등의 기술력을 높이고 각 기술들이 상호작용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자율주행차가 확산되더라도 BMW의 브랜드컨셉인 '운전하는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장성택 BMW코리아 상무(BMW 드라이빙센터 총괄)는 "BMW그룹의 경영진 중에는 엔지니어 출신들이 많다"며 "이 때문에 경쟁사들에 비해 신기술을 바로 접목시키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마틴 슈토이렌탈러 이사에 따르면 현재 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그룹의 R&D센터 피츠(FIZ)에는 2만 5000여 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BMW그룹은 향후 연구인력을 4만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마틴 슈토이렌탈러 이사는 아울러 자율주행과 관련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규제 환경도 개선되어야 한다"며 "규제가 바뀌지 않는다고 하면 신기술 적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BMW그룹은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BMW의 모태는 1916년 칼 라프, 막스 프리츠, 구스타프 오토가 합작해 설립한 항공기엔진 메이커 ‘바이에리쉐 모터 제작회사(BFW)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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