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덩치' 커졌는데 '수입'은 부실 [증권사 일임업무 분석]수탁고 확고한 1등…수수료 수입은 2위에 그쳐
김현동 기자공개 2016-09-26 11:33:3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11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일임계약 수탁고 순위에서 확고한 1위에 올라섰지만, 일임수수료 수입은 2위에 불과하다.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지난 6월 말 현재 투자일임계약 순자산은 35조 6753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약 3조 4000억 원 늘어났다. 지난해 말 32조 원 수준에서 더 늘어난 것이다. 2위인 미래에셋대우(14조 4865억 원)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한국투자증권의 투자일임 부문은 덩치만 보면 따라올 경쟁자가 없다. 그런데 덩치만 컸지 실속은 없다. 일임수수료 수입은 덩치가 훨씬 작은 삼성증권보다도 적다.
한국투자증권의 일임수수료 수입은 지난 6월 말 현재 약 141억 원이다. 삼성증권의 일임수수료 수입은 약 143억 원이다. 삼성증권의 투자일임계약 순자산 규모는 약 3조 3000억 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의 9%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연간 일임수수료 수입을 비교해봐도 다르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말 투자일임계약 순자산은 약 32조 2700억 원이고, 일임수수료 수입은 약 270억 원이다. 이에 비해 순자산 규모가 약 16조 2600억 원인 미래에셋대우의 일임수수료 수입은 약 290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이 같은 실속없는 덩치 키우기는 2014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4년 말 한국투자증권의 투자일임계약 순자산은 약 11조 9600억 원으로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2위였다. 그럼에도 일임수수료 수입은 약 142억 원으로 5위에 불과했었다(아래 '증권사 일임계약 순자산-수수료수입 순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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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덩치에 비해 실속이 없는 이유는 고객구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투자일임재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연·기금이다. 연·기금의 일임재산은 지난 6월 말 현재 29조 1910억 원으로 전체의 84%에 달한다. 연·기금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곳은 일반법인으로 전체의 11%(3조 9210억 원)나 된다.
개인고객이 일임한 재산은 9639억 원으로 비중이 3%에 불과하다. 연·기금의 일임재산 운용 마진은 5bp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이들 자금이 필요하지만, 실속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아래 '한국투자증권 투자일임재산 추이' 참고).
삼성증권 투자일임재산의 고객구성은 한국투자증권과 정반대로 돼 있다. 개인고객이 맡긴 재산이 전체 재산의 64%를 차지한다. 연·기금과 일반법인이 일임한 재산 비중은 각각 6%, 2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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