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보수, 삼성운용 0.04% vs 쿼드운용 45% [운용사 일임업무 분석] 삼성운용, 삼성생명 채권자금 많아 성과보수 미미…쿼드운용, 증권사 주고객
김현동 기자공개 2016-10-18 11:01:4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임계약고 규모가 152조 원에 이르는 삼성자산운용의 성과보수 비중이 0.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임계약고가 2조 원인 쿼드자산운용은 성과보수 비중이 전체 수수료 수입의 절반 가까이 됐다.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지난 6월 말 현재 일임수수료 수입은 266억 7840만 원이다. 일임수수료가 266억 6717만 원이고, 기타수수료는 1122만 원에 불과하다. 성과보수 등의 기타수수료 비중은 0.04%에 그친다.
삼성자산운용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일임수수료 수입을 보면, 일임수수료가 약 124억 원으로 전체의 99.75%를 차지한다. 기타수수료 비중은 0.25%다. 2014년에는 일임수수료 수입이 약 270억 원으로 이 때는 기타수수료 비중이 10%나 됐다. 2010년 이후 기타수수료 추이를 보면, 성과보수 등의 비중이 10%를 넘지 못했다(아래 '삼성자산운용 일임수수료 수입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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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생명 자금을 많이 받다 보니 성과보수를 받기 힘들 것"이라며 "일임재산 운용이 대부분 채권이라서 성과보수를 측정하기도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은 일임재산 중 보험사 고유계정 자금 비중이 79%에 달한다. 일임재산 운용현황도 봐도 채권 비중이 87%로 절대적이다. 자금을 맡기는 보험회사 입장에서 자신들이 종목이나 만기를 지정하는 상황에서 성과보수를 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 입장에서는 성과보수를 포기하고 운용자산 규모를 늘려 절대 수입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반면 쿼드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과 상반된 경우다. 일임수수료 수입이 지난 6월 말 현재 112억 4638만 원으로, 일임수수료가 약 62억 원이고 기타수수료는 약 50억 원이다. 성과보수 등의 비중이 45%나 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기타수수료 비중은 57%나 됐다(아래 '쿼드자산운용 일임수수료 수입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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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자산운용은 일임재산 구성에서도 보험사 자금은 거의 없고 대신 증권사 자금 비중이 높다. 지난 6월 말 현재 금융투자업자 자금이 약 9650억 원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보험사 자금은 보험 고유계정 자금이 전체 일임재산의 3%를 차지했을 뿐이다. 연·기금 자금은 2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금융투자업자 비중이 47%, 연·기금 자금이 23%였다. 일임재산 운용에서도 채권은 없고 주식 비중이 52%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자금은 유동성자산으로 채우고 있다(아래 '쿼드자산운용 일임재산 운용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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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성과보수는 고객과 일임업자 간의 계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쿼드자산운용은 과거 투자자문사에서 전환한 곳이라서 성과보수를 많이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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