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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65% 성과보수 없다 [운용사 일임업무 분석] 79개 자산운용사 중 36개사만 성과보수 받아

김현동 기자공개 2016-10-18 11:01:3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일임 업무를 하고 있는 자산운용사 10곳 중에서 6곳은 성과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성과에 따른 보수 등을 받고 있는 곳은 전체의 45%에 불과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영업보고서를 제출한 자산운용회사는 138개다. 이 중 투자일임업 등록을 마치고 실제 일임수수료 수입을 보고한 자산운용회사는 79개사다. 일임수수료 수입이 있다고 한 자산운용사 중에서 성과보수 등을 받은 적이 있는 곳은 36개사에 그쳤다. 나머지 43개사는 2010년 이후 지난 6월까지 성과보수를 받은 적이 없다.

지난 6월 말 현재 가장 많은 성과보수를 받은 곳은 쿼드자산운용이다. 쿼드자산운용은 지난 6월 말 현재 일임수수료 수입이 모두 약 112억 원이라고 보고했다. 일임수수료 수입 현황 구성을 보면 일임수수료가 약 62억 원이고, 기타수수료는 약 50억 원이다. '일임수수료'는 투자일임계약 체결에 따른 수수료를 말하고, '기타수수료'는 성과보수 등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금융투자업자 업무보고서 작성요령에서 일임계약에 따른 성과보수를 기타수수료 항목에 기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지난 6월 말 현재 기타수수료가 약 23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그런데 마이애셋자산운용의 경우 일임수수료가 전무하다. 이 외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약 7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약 5억 원), 피데스자산운용(약 2억 7000만 원), 파인밸류자산운용(약 2억 4200만 원) 등도 기타수수료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일임계약고가 16조 원에 이르는 교보악사자산운은 일임수수료 수입이 지난 6월 말 현재 약 58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이 수입은 모두 일임계약 체결에 따른 수수료로 성과보수 등의 기타수수료는 전혀 없다. 일임계약고 15조 원이 넘는 KB자산운용도 일임수수료만 있고 기타수수료가 전무했다. 일임계약고가 11조 원 이상인 흥국자산운용도 마찬가지다. 일임수수료 수입에서 성과보수 등이 포함돼 있는 기타수수료가 2010년 이후로 한 푼도 없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보험 고유계정과 보험 특별계정 일임자금이 전체 일임재산의 90%에 달한다. KB자산운용은 일임재산의 90% 이상이 보험사 특별계정과 연·기금 자금이다. 흥국자산운용은 보험사 고유계정과 특별계정 자금이 전체 일임재산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사를 계열사로 둔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험사 일임자금은 보험사에서 일임자금의 운용 대상과 방식을 모두 정해주기 때문에 성과보수를 받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보험사 계열 자산운용사만 성과보수를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연·기금 일임자금이 전체 일임재산의 73%나 되는 한국투신운용도 성과보수가 전무하다. 독립계 자산운용사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도 일임수수료 수입이 일임수수료만으로 구성돼 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일임재산의 50%가 연·기금 자금이고, 28%는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이다. 이 외에 동부자산운용, IBK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도 성과보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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