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레미콘, 삼부건설공업 인수 여력되나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 146억 원, 관계사·주주 자금 투입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6-10-27 08:17:2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5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진레미콘이 삼부건설공업 매각 입찰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자금 조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성진레미콘 측은 현재 다른 업체와의 협력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체 자금 동원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25일 성진레미콘 재무부서 관계자는 "다른 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루지 않았다"며 "당사의 자금 동원력은 충분하고, 이에 대한 계산을 하고 입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차입을 할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자금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진레미콘은 레미콘 사업을 하는 업체로, 성진소재와 파머스가든을 종속사로 보유하고 있다. 매년 꾸준히 이익을 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1156억 원으로 전년보다 40.56% 늘었다. 영업이익은 9.46% 증가한 75억 원, 당기순이익은 5.48% 확대된 55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6.52%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146억 원이다. 단기투자자산은 4억 7300만 원, 단기대여금은 24억 원이다.
삼부건설공업 매각 측은 800억 원 정도를 원하고 있다. 인수 희망업체들이 보는 적정가는 700억 원 안팎이다. 성진레미콘의 현금성자산을 감안할 때, 삼부건설공업을 홀로 인수하기는 벅찬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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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레미콘의 관계사 성진산업과 해동마린에 눈길이 쏠린다. 성진산업은 성진레미콘 2대 주주로, 지분 14.29%를 갖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성진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198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4억 9900만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4억 7200만 원이다. 자산총계는 134억 원에 불과하다. 해동마린 역시 지난해 매출이 333억 원에 불과한 소규모 해사업체다.
관계사들이 삼부건설공업 인수전에 일정한 역할을 맡을 수 있지만, 충분치 않다는 평가다. 따라서 성진레미콘 개인주주의 참여가 거론된다. 성진레미콘 재무부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성진레미콘의 최대주주는 양영남 회장이다. 지분율은 73.50%다.
성진레미콘은 최근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2013년 9200만 원, 2014년 10억 원, 2015년 11억 원이다. 따라서 성진레미콘이 본입찰에 참여한다면, 양영남 회장이 컨소시엄에 직접 참여해 일부 자금을 보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매물로 나온 삼부건설공업은 삼부토건의 자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667억 원으로 전년보다 21.81% 늘었다. 영업이익은 120.74% 증가한 150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특수관계자 대손상각비로 인해 적자전환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이달 19일 삼부건설공업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총 9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산하와 키스톤PE는 컨소시엄을 이루기로 했다. 본 입찰은 다음 달 10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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