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즘 건설업계에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Kyestone PE)가 자주 거론된다. 우선 올 상반기 동부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주목 받았다.그리고 무엇보다 키스톤PE가 동부건설에 이어 삼부토건 인수를 심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현상순 키스톤PE 사장(대표이사)은 이달 초 기자와 통화하며 삼부토건에 재무적투자자(FI)로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고, 외부투자자와 논의 중이라 말했다. 그리고 18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관련 내용을 재확인했다.
그는 "건설에 대해 알긴 하지만 완전한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 해야 되는데, 여전히 외부투자자랑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스톤PE와 외부투자자의 역할이 각각 있는 것이고 시너지가 발생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아직 명쾌한 해답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키스톤PE가 삼부토건과 관련해 가장 숙고하는 부분 중 하나는 삼부건설공업이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와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올해 7월 삼부토건 매각 작업을 재개했지만, 결국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삼부건설공업이 묶이면서 예상 인수가가 1000억 원 내외에서 1800억 원 규모로 늘어난 점이 흥행 실패의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현 사장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삼부건설공업에는 투자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서울중앙지법이 최근 눈에 띄는 결정을 내려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에 따르면 삼부건설공업을 별도로 팔기 위해 현재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부토건은 이달 내 따로 재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키스톤PE의 고민이 일정 부분 해소됐고, 삼부토건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 사장은 기자와 만나 대화하던 도중 키스톤PE라는 상호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전 키스톤PE 회장) 동의 하에 자신이 만들었다는 얘기를 꺼냈다. 키스톤은 '종석(宗石)'이라는 의미다. 벽돌 구조 아치의 맨 꼭대기에 넣는 돌로, 오른쪽과 왼쪽을 이어준다.
그는 돈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투자자(Investment Client)를 연결해주고 싶다는 뜻으로 상호를 지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키스톤PE가 삼부토건 인수전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려 또 다시 종석 역할을 맡게 될까. 서울중앙지법이 삼부토건 매각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지금, 그 결과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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