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미청구공사 감축 '해외가 관건' [건설리포트]올 3분기 전분기·전년 동기 대비 감소, 브루나이·쿠웨이트 등 현장 관리 필요
김경태 기자공개 2016-11-24 08:19:1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올 들어 증가하던 미청구공사를 3분기에 감축하는데 성공했다. 매출 대비 미청구공사 비중도 하락했다. 다만 초과청구공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의 감사를 맡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하 안진)은 재무제표가 공정하게 표시됐다고 판단, 검토보고서 강조사항에 핵심감사사항을 서술하는데 그쳤다.대림산업의 미청구공사는 2012년 1조 3704억 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그러다 올 1분기부터 다시 증가했고 2분기 말에는 1조 3568억 원이었다. 하지만 올 9월 말에는 1조 2617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7.01% 감축했다. 지난해 12월 말보다 3.91% 늘어난 수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26% 줄었다. 4년 연속 감소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올 4분기 감축 성과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매출 대비 미청구공사 금액 비중은 올 9월 말 17.3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41%포인트 낮아졌다. 미청구공사 절대금액이 줄어든 것과 매출 증대가 영향을 미쳤다. 대림산업의 올 3분기 누적기준 연결매출은 7조 274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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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올 1분기부터 공개한 추정 총계약금액이 직전회계연도 매출액의 5% 이상인 프로젝트는 21개다. 미청구공사가 설정된 프로젝트는 7개이고, 이 중 5개가 해외 사업이다. 우선 브루나이의 해상교량 건설사업(Temburong Bridge Project - Package CC2)이 657억 원으로 가장 비중이 크다. 쿠웨이트 알 아흐마디 정유공장 지역내 가스공장(LPG Train No.4)을 건설하는 사업이 360억 원, 싱가포르 TTP1 항만 프로젝트가 251억 원이다. 미청구공사가 있는 국내 프로젝트는 두 개다. 북평화력발전 사업이 338억 원, 에스오일의 잔사유 고도화 시설 프로젝트(S-OIL RUC Project)가 377억 원이다.
국내 프로젝트는 두개 모두 미청구공사가 전 분기보다 줄었다. 해외의 경우 브루나이와 싱가포르 사업이 늘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사다라(SADARA) 석유화학플랜트 사업도 37억 원에서 116억 원으로 늘었다. 결국 대림산업 역시 다른 대형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해외 현장 관리가 미청구공사 감축의 관건으로 분석된다.
청구하고도 받지 못한 미수금이 가장 많은 곳은 베트남의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Thai Binh2 PP)로 올 9월 말 기준 1203억 원에 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마덴 암모니아(Maaden Ammonia) 플랜트 사업과 사다라(SADARA) 석유화학플랜트 사업은 각 628억 원, 469억 원이었다.
대림산업의 올 9월 말 초과청구공사는 1조 1406억 원이다. 대림산업의 초과청구공사는 2013년 이후 증가해왔다. 올 3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25.62% 늘어나, 2016년 회계연도도 증가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망된다. 초과청구공사 비중이 가장 큰 사업부문은 토목으로 512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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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감사를 맡은 안진은 핵심감사항목에 대한 사항을 검토보고서 강조사항으로 기재했다. 강조사항에는 미청구공사 역시 기재돼 있다. 안진은 "당분기말 현재 대림산업의 미청구공사금액은 1조 2617억 원으로 회사 총자산의 10.4%를 차지하고 있다"며 "수주산업 업계 현황을 검토한 바에 따라 미청구공사금액 회수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유의적인 위험으로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진은 강조사항에 일부 내용을 설명하는데 그쳤고, '의견거절'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안진은 사업보고서에 "대림산업의 올 3분기 별도 및 연결 재무제표에 대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중요성의 관점에서 공정하게 표시하지 않은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검토의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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