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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불안한 매출감소 어떻게 봐야하나 [건설리포트]3분기 매출액 22.5% 줄어…수주액 6조원 감소

이상균 기자공개 2016-12-13 08:21:4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1조 원 이상 줄어들었다. 표면적으로는 계열사가 발주한 이동통신기지국 설치를 맡던 'u-사업'을 물적 분할한 것이 주요인이지만 잠재된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 SK건설의 수주 물량이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모두 줄고 있다. 향후 회사의 실적으로 이어지는 곳간이 비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매출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 좋아져

SK건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5조 232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조 4119억 원에 비해 22.5% 줄어든 금액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619억 원에서 올해 19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에서 3.7%로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529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173억 원) 대비 20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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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매출원가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90.8%로 지난해 96.1%에 비해 5.3%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원가율 변동 폭이 많아야 3%포인트 이내인 건설업계의 특성을 감안하면 하락 폭이 큰 편이다. 특히 공사원가는 지난해 3분기 6조 1153억 원에서 올해 3분기 4조 6757억 원으로 30.8% 줄었다. 매출 감소폭(22.5%)보다 더 크다. 공사 진행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대거 줄였다는 의미다.

수익성이 개선되긴 했지만 매출액 감소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발주하는 이동통신기지국과 위성DMB, 홈네트워크 등을 설치하는 u-사업을 분사한 것에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9월 u-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인 SK TNS를 설립했다. u-사업은 지난해 9월 기준 매출액 379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했다.

◇국내 관급공사 24% 줄어

u-사업의 분사만으로 SK건설의 실적 감소를 설명할 수는 없다. 물적 분할한 u-사업의 매출액(3796억 원)은 SK건설의 지난 1년간 매출액 감소(1조 1796억 원)의 32%에 불과하다. SK건설의 최대 고민은 수주액의 감소다. 올해 3분기 SK건설이 수주한 기본도급액 합계는 50조 3568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 56조 1239억 원에 비해 10.2% 줄었다. 계약 잔액도 같은 기간 22조 5415억 원에서 19조 8214억 원으로 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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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외보다는 국내, 그중에서도 관급 공사의 감소폭이 컸다. 올해 3분기 SK건설이 수주한 국내 관급 공사 기본도급액은 4조 7048억 원으로 지난해(6조 2136억 원)에 비해 24.2% 줄었다. 국내 민간 공사 기본도급액은 같은 기간 22조 8005억 원에서 18조 8692억 원으로 17.2% 감소했다.

반면 해외공사의 기본도급액은 26조 7828억 원으로 전년(27조 1096억 원) 대비 1.2% 줄어드는데 그쳤다. SK건설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수주 물량 감소에 대한 대책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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