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장기간 공석' PF2실장 채운 의미는 양승원 실장 선임…발전플랜트 지원축소 우려 불식
김장환 기자공개 2017-02-01 10:26:5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31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3개월 넘게 공석으로 남겨 뒀던 PF2실 실장 자리를 마침내 채웠다. 실장 자리를 오랜 기간 비워두며 그동안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했던 건설사들의 발전플랜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지원도 이로써 활기를 찾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PF2실 실장 자리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공석으로 남겨져 있었다. 그해 1월 15일 부임했던 오재봉 실장이 기획조정부 부장으로 전보 조치가 이뤄지면서 후임자 선임 없이 팀장 직무대행 체제로 실을 운영키로 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1본부 3실 체제로 PF 조직을 이끌고 있다. PF1실은 도로·항만·철도 등 국내 인프라 부문을 전담하고 있고, PF2실은 발전플랜트 부문 지원을 맡고 있다. PF3실은 해외 인프라 개발 관련 부문이다. 이 중 실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겨져 있던 곳은 PF2실이 유일했다.
PF2실 실장 자리를 비워두게 된 것은 당시 산업은행 부행장들이 대거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비롯된 일이다. 류희경 수석부행장과 송문선·정용호 부행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연쇄적인 인사 이동인 불가피했다. 기획조정부의 경우 김건열 부장이 정책기획부문장으로 이동하며 오 실장이 자리를 채우게 된 경우다.
국내 건설사들 일부에서는 산업은행 PF2실 실장 자리가 장기간 공석으로 남겨진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내외 발전플랜트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는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산업은행 측 책임자 부재로 인한 소극적 PF 자금 지원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PF 2실 수장 자리만 유독 지속해서 비워뒀다는 점도 부담을 키웠다. 향후 조직 통합과 지원 축소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국내외 발전플랜트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던 건설사들은 산업은행 PF실 조직 개편시 새로운 '창구'를 뚫어야 한다는 점을 가장 우려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협상안을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최근 단행한 정기 인사에서 PF2실 실장을 새롭게 선임하며 건설업계의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23일부로 PF2실에는 양승원 실장이 새롭게 부임했다. PF1실과 3실은 각각 박웅찬 실장과 김복규 실장으로 교체 인사가 이뤄졌다. 이로써 산업은행의 발전플랜트 부문 자금 지원도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PF 2실 실장 자리가 오랫동안 공석으로 남겨지고 팀장 직대 체재로 운영되면서 발전플랜트 사업 대출 지원 협상 등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해서 거론되고 있었다"며 "우려했던 개편 등은 이뤄지지지 않았고, 새로운 실장이 온 만큼 발전플랜트 사업 전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역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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