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2월 16일 0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에 100세 이상 어르신은 몇 명일까?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159명(남 425명,여 2731명)이다. 90세 이상 인구는 이보다 약 50배 많은 15만 명 정도다. 100세 이상 인구는 5년 전에 비해 72%, 90세 이상 인구는 67% 증가했다.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대수명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1980년 기준으로 66.1세였던 기대수명은 2015년 82.1세로 2년 마다 기대수명이 1년씩 늘고 있는 셈이다.
생명공학분야 전문가들은 금세기 안에 인간의 평균수명이 120세, 심지어는 140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기도 한다. 예전에는 수명은 처음부터 타고 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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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사랑을 살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지만 수명은 연장시킬 수 있는 것 같다(Money may not buy love, but it appears to buy years)"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이 같은 헤드라인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2014년 미국의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부유층의 기대수명이 빈곤층의 기대수명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소득 하위 40%의 여성들은 이전 세대보다 기대수명이 오히려 줄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2011년에는 인간의 수명을 소재로 한 '인 타임(In Time)'이라는 특별한 영화도 있었다. 이 영화에서는 모든 사람이 태어나서 25세까지만 노화가 진행된다. 그 이후에는 돈으로 인간의 수명을 거래한다. 예를 들어 하루 노동의 대가는 시간 단위로 수명을 지급하는 형식이다. 결국 부자들은 불로장생(不老長生) 하지만 그 외 사람들은 고된 노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수명을 연장해간다는 얘기다. 이 영화 같은 현실이 우리 주변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하다.
2015년 서울대 의료관리학연구소와 건강보험공단 분석에 따르면 소득이나 거주지역에 따라 기대수명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상위 20%에 속한 사람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83.7세로 소득하위 20%의 기대수명(77.6세)보다 6년이나 더 길었고 거주지역에 따라서도 15년 이상 차이나기도 했다. 한마디로 부자가 더 오래 산다는 말이다.
부동산, 소득양극화에 이어 우리의 수명까지도 양극화되고 있다는 현실이 고령사회와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에게는 또 하나의 풀어야만 하는 숙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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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한화생명 연구위원
국제공인 재무설계사(CFP)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연구위원
경희대학교 (Pension & Finance) 박사과정 수료
보험연수원 연금(은퇴설계) 전문가 양성과정 교수
생명보험협회 사회공헌위원회 위촉 노후설계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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