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홀딩스, 제약 신규사업 대거 정정공시 임상경과·4가백신 도입 등 추가…다음달 주식스왑시 '긍정적'
이윤재 기자공개 2017-02-22 08:29:4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13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홀딩스가 일동제약의 신규사업 내용과 전망을 대거 정정공시했다. 관할기관인 금융감독원의 수정 지시로 이뤄졌지만 주식스왑을 앞두고 일동제약의 성장가능성을 다시 알린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일동홀딩스는 지난 7일 공시했던 증권신고서를 최근 수정해 재공시했다. 총 26개 항목이 정정됐고, 이중 오타 수정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눈에 띄는 건 일동제약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신규사업 내용 및 전망, 강점 등 성장성과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이 추가됐다.
먼저 신규 사업의 경우 세부적인 임상 진전단계를 모두 세세하게 설명했다. 펩타이드항암치료제(GRS)의 경우 최적후보물질 도출을 진행 중이라고 명시했다. 올해 말까지 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비임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는 전망을 추가했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GRS의 성장 로드맵 윤곽을 다시 밝힌 셈이다.
도입신약의 임상 경과도 세세하게 추가 명시됐다. 항혈전제 '테마노그렐'은 임상 2상 진행을 위해 국내 관련 분야 전문의들과 임상시험 디자인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페레(Ferrer)사와 진행 중인 불면증치료제 '로레디플론'은 이달 임상 2a상을 마쳤다고 추가했다. 임상 2b상 진행을 위해 페레사가 미국지역을 중심으로 파트너를 찾고 있고, 임상 3상에서는 일동제약이 200명 수준으로 참여할 계획도 덧붙였다.
인플루엔자HA백신의 경우 전략을 수정한 내용이 신규로 포함했다. 일동제약은 과거 일본 UMN 제약사로부터 3가 백신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번 기재 정정에서는 미국 PSC사와 4가 백신 완제수입에 대한 계약사항 수정 검토와 국내임상시험 디자인을 협의 중이라고 추가했다. 최근 백신시장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전환하는 트렌드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일동제약의 강점과 약점도 함께 추가했다. 강점의 경우 2015년 기준 국내 제약회사 매출액 기준 전체 10위,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는 2위임을 강조했다. 아로나민 시리즈의 성장성과 시장 고성장이 예상되는 프로바이오틱스에서 강점을 가졌음을 시사했다. 약점의 경우 △전문의약품 시장 성장이 둔화와 치열한 경쟁 △신약개발 및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 우려 등 일반적인 내용들을 담았다.
신규사업 내용과 전망 등 성장성 관련 설명이 대거 수정되면서 다음달 실시될 주식스왑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주식스왑시 오너일가가 지주회사 지분율을 늘리려면 일반 투자자 청약여부가 관건이다. 일동제약이 가진 성장가능성이 일동홀딩스보다 낫다는 판단을 내린 일반투자자들이 많을 수록 오너일가 청약률이 높아진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에서 투자자 이해증진을 위해 일부 내용에 수정을 요청했고, 이에 맞춰서 진행했다"며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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