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6년만에 흑자 '부활 기지개' [건설리포트]손실 현장 계약해지·원가절감, 채무면제이익 반영...신규수주 '총력'
김경태 기자공개 2017-02-23 08:26:3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매각에 성공한 동부건설이 턴어라운드하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부건설은 올해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실적 개선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동부건설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5855억 원으로 전년보다 16.14% 줄었다. 영업이익은 145억 원, 당기순이익은 510억 원이다. 연간기준으로 각각 4년,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2.48%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회생절차(법정관리)에 있는 동안 신용도가 낮아 수주가 어려웠고 매출이 줄어들게 됐다"며 "내부적으로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하면서 영업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손실이 발생하던 국내 토목 현장은 계약을 해지해 수익성이 좋아졌다"며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과징금이나 세무 추징금 등의 이슈가 없었고, 채무면제이익이 포함되면서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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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의 모태는 1969년 1월 설립된 미륭건설이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4학년 재학 중이던 때 자본금 2500만 원으로 창업했다. 동부건설은 토목과 건축사업을 하고 해외에도 진출하면서도 보폭을 넓혔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김포 풍무, 인천 계양, 서울 용산 등의 현장 상황 악화로 위기에 빠졌다. 2011년에 당기순손실 1511억 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부실이 시작됐다. 2013년부터는 1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결국 동부건설은 2014년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키스톤PE가 동부건설을 2060억 원에 인수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중길 사장이 새롭게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섰고, 공동운용사 에코프라임PE의 유상철 대표가 미래전략실장으로 부임하면서 정상화에 탄력이 붙었다.
앞으로 동부건설은 신규수주에 집중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계획이다. 동부건설의 올 신규수주 목표는 1조 3000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 수주잔고 1조 2192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동부건설이 재무적투자자(LP)인 한국토지신탁, 범양건영과 협력해 목표 달성을 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제 회생절차가 끝났고 신용도를 회복하면서 신규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의 지난해 말 자산은 6802억 원으로 전년보다 13.62% 불어났다. 부채는 18.96% 감소한 4282억 원, 자본은 258.40% 증가한 2520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581.54%포인트 하락한 169.9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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