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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순손실 '3조원' 냈다…IMF 이후 최대 2016년 결산, 이익잉여금 '급감'…대우조선 또 '발목'

김장환 기자/ 안경주 기자공개 2017-03-03 14:52:1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3일 0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3조 원대 순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IMF 이후 최대 규모 적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6년 회계감사 결산 절차를 진행 중인 산업은행은 이 기간 별도기준 3조 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최근 가집계를 마쳤다. 지난해 상반기 2869억 원대 순손실을 냈다는 점에서 보면, 하반기에만 무려 2조 7000억 원 가까운 손실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산업은행의 이번 적자는 IMF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산업은행은 IMF 당시 4조 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는 대우조선해양 탓이 컸다. 대우조선해양 보유 지분을 손실 처리하면서 비롯된 적자로 전해진다. 산업은행은 2014년 출자전환으로 대우조선해양 지분 49.7%를 보유 중이다.

산업은행은 대규모 손실로 이익잉여금이 그만큼 줄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결산이 마무리되면 금융감독당국이 규제하고 있는 BIS비율 등이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산업은행이 결산 진행 결과 지난해 손실이 3조 원 안팎이라는 얘기를 최근 (정부 당국에) 전달해 왔다"며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등 여부는 아직 얘기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은행 측은 "이익잉여금이 10조 원 가까이 있기 때문에 이번 손실에도 BIS 비율이 15%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의 자금수혈 등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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