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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BW 인수단에 성과급 '한 번 더' 작년 조 단위 청약 유치 '당근책 주효', 150bp 추가 수익 지급

김시목 기자공개 2017-03-09 07:48: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7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나선 두산건설이 인수단으로 참여한 증권사에 성과 수수료 지급을 약속했다. 지난해 BW 발행에서 조 단위 청약금을 유치하는 등 성과급 제시가 수요확보에 적잖은 기여를 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IB에 재차 '당근책'을 제시한 셈이다.

두산건설은 1500억 원 규모 BW(일반공모)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이지만 앞서 조기상환이 가능한 풋옵션이 포함됐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2.5%, 5.5% 수준으로 정했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고 인수단으로 유진, KB, 한국, 한화, 하나 등 5곳의 증권사가 참여했다.

두산건설은 인수 증권사 6곳에 170bp의 기본 수수료율을 책정한 가운데 주관사를 맡은 신영증권에 총 발행금액의 80bp를 대표 수수료율로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인수 증권사 모두에 150bp의 성과수수료를 약속했다. 공모과정서 발생할 수 있는 실권 수수료율은 100bp로 산정했다.

두산건설이 성과수수료 방식을 재차 도입한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BW 발행이 성공을 거두자 다시 성과급 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성과 수수료율이 지난해보다 줄긴 했지만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조 단위 수요확보에 성공한 BW 발행에서 성과수수료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총 3692건, 3조 3594억 원에 달하는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 성과수수료가 없었던 1500억 원 어치 공모 전환사채(CB) 딜에서 '쪽박'을 기록한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였다.

두산건설이 책정한 수수료율을 감안하면 신영증권은 이번 발행으로 30억 원에 가까운 수수료를 확보하게 된다. 대표주관수수료로 12억 원, 기본 인수수수료로 10억 원에 성과수수료 9억 원을 받으면 총 31억 원에 달한다. 나머지 인수 증권사 역시 4억~12억 가량을 보장받는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두산건설 주가나 재무개선 가능성 등에서 타이밍이 좋았던 점도 있지만 IB들이 추가 수익 실현에 나선 점이 시너지를 낸 것"이라며 "결국 메자닌(Mezzanie)에 성과수수료를 도입한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인수 증권사들에 재차 당근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 2746억 원, 12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7.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은 기자재 사업 매각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에 적자(1411억 원) 흐름을 면치 못했다.

한편 두산건설의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 역시 5000억 원 규모의 BW를 발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BW는 주주우선 공모방식이며, 만기는 5년이다. 두산중공업은 고부가가치제품의 원천기술 확보 등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관사는 NH, 한국, 신영증권 3곳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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