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올해 재개발·재건축 '집중' 공급물량 약 7000세대…도시정비사업 74% 차지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1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올해 주택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정상화 행보를 이어나간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해 성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두산건설의 올 주택 신규분양 물량은 6125세대다. 두산건설의 2014년 신규분양 물량은 111세대에 불과했지만 주택시장 호황을 타고 2015년부터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 공급하는 물량은 전년보다 8.12% 증가한 것이다.
올해 진행하는 주택사업 현장은 총 9곳이다. 이 중 3월과 4월에 분양되는 김해 주촌, 용인 고기동을 제외한 7곳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총 4317세대로 전체의 70.48%를 차지한다.
공급 세대수가 가장 많은 곳은 광명 16구역이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8월 광명 16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을 GS건설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광명 16구역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7동 320-20' 일대에 들어서고 총 1991가구 규모다. 두산의 수주 금액은 1477억 원이고, 공급물량은 929세대다.
시흥 대야는 800세대가 넘는 대단지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2월 시흥 대양 재개발사업을 2269억 원에 수주했다. 올 6월 887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 두산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1-1구역, 안양 호계동, 의정부 중앙생활권2구역 등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전개한다.
두산건설이 주택사업 중 도시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자체사업의 경우 수익성이 높지만, 스스로 부지를 구입하고 분양까지 책임져야 한다. 만약 부동산 경기가 주춤해 분양 흥행에 실패하면 모든 위험을 고스란히 떠 안아야 한다. 반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은 시공역할과 사후관리 책임 등 제한적인 역할이다.
또 미래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한 도시 지역에서는 도시재생이 화두다. 이 과정에서 노후화된 아파트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수요가 늘고 있다. 이를 노리고 중견건설사, 신탁사들까지도 도시정비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실제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되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7만 3644가구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두산건설의 지난해 신규수주는 2조 1646억 원으로 전년보다 30.94% 불어났다. 주택사업을 하는 건축비즈니스그룹(BG)의 지난해 신규수주가 2조 525억 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건축BG가 지난해 신규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4.82%에 달했다. 두산건설은 올 들어 4000억 원 정도를 이미 수주했는데 능곡1구역(1231억원), 안양 호계동(1570억원) 등 도시정비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에도 비슷한 사업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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