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구조조정 결실 '재무개선' [건설리포트]'사업부 매각' 부채 감축, 이자비용 '절감'...순손실 결손금 누적
김경태 기자공개 2017-02-22 08:29:0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사업부 매각 등의 조치가 원활히 이뤄지면서 부채비율이 안정화됐다. 순차입금도 크게 줄면서 이자비용 감소 효과를 거뒀다.두산건설은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184.60%로 전년 말보다 14.18%포인트 낮아졌다.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2013년 145.62%를 기록한 후 2년 연속 상승했지만 이번에 하락세로 전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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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의 지난해 말 부채총계는 1조 9654억 원으로 전년보다 30.09% 줄었다. 부채 규모는 2009년 후 2015년까지 매년 2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채총계는 최근 9년래 최저치에 해당한다. 유동부채가 1조 7083억 원, 비유동부채가 2571억 원으로 각 27.88%, 41.94% 축소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부와 자산 매각 등으로 인해 부채를 크게 감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2015년 해양플랜트 기자재 사업(OSS: Offshore Structure sub sea) 철수를 결정했고, 렉스콘사업 정리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화공플랜트기자재(CPE)를 ㈜두산 자회사인 DIP홀딩스에 1172억 원에 양도했다.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는 GE에 3000억 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이 원활이 이뤄지면서 두산건설의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8212억 원으로 36.66% 축소됐다. 이에 따라 줄곧 1000억 원을 상회하던 이자비용은 911억 원으로 줄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537억 원 정도의 비용을 아끼게 됐다.
두산건설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1조 646억 원이다. 지난해 4월 자본감소(감자)를 통해 주당 5000원에서 500원으로 감액하면서 자본금이 90% 가까이 줄었다. 자본잉여금은 1조 238억 원으로 64.92% 늘었다. 이익잉여금은 마이너스(-) 1284억 원으로 결손금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대규모 순손실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 2745억 원으로 전년(사업부 매각 반영)보다 7.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3570억 원으로 전년보다 규모가 대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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