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R&D 줄여 재무 개선…ETC 과제 '여전' 부채비율 20%대 진입, 매출 5년만에 회복
이윤재 기자공개 2017-03-14 08:37:5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3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장수 제약사인 동화약품의 재무건전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부채총계가 717억 원이지만 매입채무, 유동부채 등이 있을 뿐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은 없다. 부채비율은 20%대로 낮아져 업계 톱 수준을 기록했다.다만 재무건전성 개선이 투자 없이 이뤄졌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동화약품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을 강화하려는 의지와는 엇박자를 내는 양상이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부채총계가 717억 원, 자본총계가 25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부채비율은 28.34%다. 2015년(37.84%) 대비 9.5% 포인트, 실적 정점을 찍었던 2011년과는 19.48% 포인트나 줄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주요 제약사 20곳 중 부채비율 20%대는 대원제약(29.8%)이 유일했다.
동화약품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건 차입금 상환이 크다. 2011년말만 해도 동화약품은 장기차입금이 285억 원에 달했다. 이후 장기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일부는 단기차입금으로 리파낸싱했고, 지난해 모든 차입금을 갚았다.
같은 기간 선수금 249억 원도 당기손익으로 반영되며 기타유동부채가 급감했다. 해당 선수금은 안양공장 부지매매 계약금 명목으로 수령했지만 자산양수도 계약이 파기된 상태였다. 지난해말 공매를 통해 해당 부지 소유권을 되찾으면서 선수금이 손익으로 반영됐다.
통상 재무건전성이 좋아지는 건 실적 개선과 맞물려 있다.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차입금을 줄이는 등 재무개선 작업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화약품은 최근 몇년간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정체에 직면해 있다.
매출액은 2011년 2346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하락했다. 일괄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여파 등이 겹쳤던 탓이다. 지난해 매출액 2375억 원을 기록해 5년 만에 이전 수준으로 겨우 회복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1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 증가했지만 기저효과다. 2011년 영업이익 221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수익성이 정체된 5년 동안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었던 건 투자를 줄인 덕분이다. 2011년 91억 원에 달했던 자본지출(CAPEX)는 해마다 줄어 2015년에는 9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지출을 줄이면서 발생한 잉여현금들이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된 셈이다. 그간 7% 안팎을 유지해왔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자보란테 발매 효과 등이 겹치며 지난해 5.7%까지 줄었다.
동화약품은 그간 회사의 근간이나 다름없는 까스활명수나 후시딘, 잇치, 판콜 등 일반의약품(OTC)에만 집중해왔다. 이러한 구조를 깨기 위해 수년 전부터 ETC 부문 확대에 나섰지만 괄목할 성장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ETC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신약이나 개량신약 개발 등 차별화가 필요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동화약품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사세를 불리기보다는 안정적인 경영활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OTC 부문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ETC 부문이 어떻게 자리잡느냐에 실적 개선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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