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양건영, 특수관계자 자금거래 '급증' [건설리포트]대여금 13배↑, 플라스코에스㈜ 대부분..대우조선해양건설 M&A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7-03-22 08:14:5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양건영이 지난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크게 늘렸다. 특히 자금거래가 급증해 눈길을 끈다.21일 범양건영의 2016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특수관계자는 6곳이다. 최대주주 플라스코앤비㈜,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플라스코에스㈜, 관계기업 서울산개발㈜이 있다. 기타 특수관계자로는 아젠스㈜, ㈜와이디홀딩스, ㈜피와이에스피가 추가됐다.
당초 범양건영은 2015년 감사보고서에서 서울산개발㈜과의 거래만 기재했다. 2015년 서울산개발㈜을 통해 매출 18억 원을 거뒀고, 4억600만 원을 차입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시한 감사보고서에는 약간의 수정이 있었고, 다른 거래들이 더해졌다. 범양건영은 2015년에 서울산개발㈜을 통해 얻은 매출을 51억 원으로 바꿨다. 아젠스㈜에게 6억 원을 대여한 후 3억 원을 회수한 내용 등이 생겼다. ㈜와이디홀딩스와는 매출 81억 원, 대여 9억279만 원, 회수 6억279만 원이 있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가 크게 늘었다. 범양건영은 지난해 ㈜와이디홀딩스와 플라스코에스㈜를 통해 매출을 각 179억 원, 68억 원 올렸다.
특히 자금거래가 급증했다. 범양건영이 지난해 특수관계자에게 차입한 금액은 63억 원으로 전년보다 426.74% 늘었다. 범양건영은 차입금 중 55억 원을 지난해 상환했다.
범양건영이 특수관계자에게 빌려준 대여금은 193억 원으로 전년보다 13배 가량 증가했다. 이 중 범양건영이 지난해 회수한 금액은 58억 원이다.
대여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플라스코에스㈜에 빌려준 123억 원이다. 범양건영은 플라스코에스㈜에게 13억 원만 돌려받았다.
플라스코에스㈜는 범양건영의 지분 20.38%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있는 업체다. 플라스코앤비㈜와 마찬가지로 강병주 범양건영 사장이 이끌고 있다.
현재 범양건영은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MOU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범양건영은 인수전을 진행하면서 직접 참여한 것이 아니라 주주 업체가 진행하는 인수합병(M&A)이라고 밝혀왔다.
플라스코에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중소기업청에 매출과 재무 현황이 나와 있지 않을 정도로 소규모 업체다. 결국 범양건영의 손을 빌려 M&A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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