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홀딩스 공개매수, 윤원영 회장측만 참여 [지배구조 분석]지주사 지배력 공고...윤웅섭 사장 제약 지분 활용법 관심
이윤재 기자공개 2017-04-03 08:30: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홀딩스의 일동제약 주식 공개매수에 윤원영 회장 일가만 참여해 확고한 지배력을 구축했다.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은 개인회사인 씨엠제이씨로 청약에 나섰을 뿐 개인 보유 지분은 청약하지 않아 추가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31일 일동홀딩스에 따르면 오너일가 중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한 건 윤 회장측 뿐으로 확인된다. 일동홀딩스가 일동제약 주주들을 상대로 진행한 공개매수는 청약률 66%로 마감됐다.
세부적으로는 윤 회장이 114만 4893주(5.83%), 윤 회장 부인 임경자씨 47만 6616주(2.43%), 송파재단 54만 2859주(2.77%), 씨엠제이씨가 123만 8951주(6.31%)를 청약했다. 씨엠제이씨는 일동제약그룹 후계자인 윤 사장이 지분 9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윤 회장 일가의 총 청약 주식수는 340만 3319주다. 공개매수에 청약한 전체 일동제약 주식 343만 4511주 중 99%가 윤 회장 일가 몫이다.
공개매수 청약이 윤 회장쪽으로 쏠리면서 사실상 일동홀딩스 지배력도 기울었다. 씨엠제이씨는 지분율 16.98%로 일동홀딩스 최대주주가 됐다. 윤 회장이 14.8%, 임경자씨 6.16%, 송파재단 7.02%로 늘었다. 윤 회장 일가는 전체 지분율이 50%에 달한다.
반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측은 지분율이 희석됐다. 이 회장과 아들 이준수 사장, 일동후디스 지분율을 합쳐도 5%도 되지 않는다. 지분율만 놓고 보면 확실히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윤 사장은 개인적으로 가진 일동제약 지분에 대해서는 청약에 나서지 않았다. 이를 두고 윤 사장이 향후 시간외매매 등으로 일동홀딩스에 지분을 넘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동홀딩스는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인 상장자회사 지분 20% 이상 보유를 더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동시에 윤 사장은 현금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향후 윤 회장 등으로부터 주식을 증여받게 되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윤 사장이) 오너이지만 공개매수 참여 등은 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어떤 의도인지는 알 수가 없다"며 "일동제약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만큼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분을 보유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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