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홀딩스, 공개매수 저조…지주회사 전환은 성립할듯 공개매수 청약률 66%로 마감, 일동홀딩스 제약 지분은 20% 넘겨
이윤재 기자공개 2017-03-30 08:18:2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9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일동제약 공개매수가 당초 예상을 깨고 미달했다. 하지만 지주회사 성립 요건을 갖출 가능성은 높아 지주회사 전환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29일 일동홀딩스에 따르면 일동제약 주주들을 상대로 진행한 공개매수는 청약률 66.05%로 집계됐다. 당초 현물출자 대가로 발행할 일동홀딩스 주식 수는 494만 7121주였지만 실제 청약결과에 따라 다소 줄어든 326만 7484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일동홀딩스의 일동제약 주식공개매수가 청약률 10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원영 회장 일가와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일가 등 두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만 합쳐도 공개매수 수량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더구나 두 오너일가가 과거 지주회사 전환 결정을 두고 잡음을 일으켰던 점도 이러한 관측을 거들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오너 일가도 일부만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동홀딩스로서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는 평가다. 일동홀딩스는 이번 공개매수로 일동제약 주식 343만 4506주를 확보해 지분율이 20.81%로 늘어난다. 기존 지분율은 3.32%에 불과했다.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중 하나인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 보유는 갖춘 셈이다.
아직 예단하긴 어렵지만 지주회사 성립요건도 충족할 전망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별도기준 자산총계 1000억 원, 총자산 중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이 50%를 넘어야 성립된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일동홀딩스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액은 131억 원으로 총자산 1383억 원 중 9.47%에 그쳤다.
이때는 일동제약 지분율이 3.32%에 불과해 자회사에서 제외된 상태다. 하지만 이번 공개매수로 일동제약 지분율이 20.81%로 늘어나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기보유한 지분 3.32%의 장부가액은 134억 원이다. 공개매수로 얻게된 343만 4506주의 취득원가는 654억 원이다.
일동홀딩스가 보유한 일동제약 총 지분가액은 788억 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토대로 전체 자회사 지분가액은 900억 원을 넘게 된다. 물론 이후에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한다면 지분가액도 시가가 반영돼 변동될 여지가 있다. 일동홀딩스는 이번 공개매수로 주식발행초과금 등이 더해지면 자산총계가 2000억 원 안팎으로 불어난다. 자회사 지분 추가 취득 등이 병행되면 지분가액 요건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오너일가를 포함한 주주들의 청약 참여 여부는 개인적인 사안이라 따로 알 수는 없다"며 "지주회사 전환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며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뒤 지주회사 전환 신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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