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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회사채 또 '완판'...달라진 위상 냉랭한 투심 불구 공모액 대비 4배 자금 유입...증액발행 유력

김시목 기자공개 2017-04-17 15:49:3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닝 서프라이즈 등 실적 고공행진을 앞세운 만도(AA-)가 회사채 투자자를 대거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냉랭해진 기류에도 불구 자체 펀더멘털과 성장성 만으로 넉넉한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만도와 주관사단은 증액발행을 논의 중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이날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를 3년 단일물로 구성했고,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20~1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4곳이 공동으로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액 대비 4배에 육박하는 4000억 원 가량의 청약금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예정 규모(1000억 원)대로 발행할 경우 조달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10bp 가량 낮게 정해질 전망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만도의 3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2.35% 수준이다.

만도는 지배구조 이슈 등으로 인해 2015년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10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실적과 펀더멘털로 달라진 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1000억 원 공모에 나서 5배에 육박하는 5100억 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최종 조달 규모는 1500억 원이었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만도가 워낙 견조한 실적 추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배구조 이슈와 계열사 리스크가 크게 해소된 점이 긍정적이었다"며 "주관 증권사단이 수요예측에 앞서 투자설명회(IR)를 통해 회사의 영업실적과 미래성장성을 적극 어필한 점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았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만도나 IB,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및 전방산업 기업들이 판매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나홀로' 실적 고공행진에 성공하는 등 사업적 안정성과 탄탄함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만도는 지난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5조 8664억 원)과 영업이익(3051억 원)은 물론 순이익(2106억 원) 역시 대폭 증가했다. 기존 현대기아차 위주의 매출구조를 크게 낮추는 한편 GM 등 외국계 판로를 뚫으면서 영향을 피해갔다는 분석이다.

기존 고부가가치 부품 외에도 ADAS 관련 제품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5%를 소폭 상회했지만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미국, 유럽은 물론 국내에서의 ADAS 관련 부품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이날 수요예측을 실시한 롯데칠성음료는 'AA+'의 우량 신용등급에도 불구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2500억 원 가량의 모집에 나선 결과 총 4900억 원이 유입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대부분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청약에 참여했다. 만도와는 상반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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