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S 기술 성공 '만도', 미래 먹거리 확보 내년 ADAS 시장 본격 개막…실적 증대 기대
김성미 기자공개 2016-12-09 08:25:4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8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가 지능형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 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체 기술을 확보한 만도도 실적 증대가 기대된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만도는 올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용에 2084억 원을 투입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만도는 그동안 ADAS 독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845억 원에 이르던 연구개발비용은 2013년 1115억 원, 2014년 1924억 원, 2015년 2596억 원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상승했다. 2012년 3.35%에 이르던 비율은 2013년 3.95%, 2015년 4.9%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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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 3분기 말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551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말(-2486억 원) 규모를 넘어섰다. 3분기 완성차 파업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면서 투자 확대가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6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ADAS를 독자 기술로 양산하는 데 성공한 만도는 내년부터 ADAS 관련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유럽·한국 등에서 자동긴급제동장치(AEB) 탑재가 의무화되면서 관련 수주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ADAS는 스마트 주차 지원 시스템(SPAS), 사전 충돌 방지 시스템(PCS),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LDWS),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 자율주행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뜻한다.
만도는 올해 매출 5조 7290억 원, 영업이익 28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보다 각각 8%, 7% 증가한 수치다. 2017년에는 ADAS 수주 증가로 매출 6조 2410억 원, 영업이익 3370억 원 등 올해보다 각각 9%,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출시된 현대자동차 그랜저IG의 ADAS 옵션 선택이 증가함에 따라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만도가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평가된다. 그랜저IG 사전 계약 고개 2만 7000명 중 29%가 ADAS를 결합한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 옵션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는 그랜저IG에 자동긴급제동(AEB)과 차선유지보조(LKAS)를 납품하고 있으며 추정 납품 단가를 80만원으로 보면 1년에 800억 원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를 연간 10만대 판매한다는 목표다.
과거 주요 차종보다 ADAS 옵션 선택률이 증가하는데 이어 신형 모델 장착률도 상승하는 등 ADAS 시장이 활짝 열리는 모습이다. 2013년 만도의 ADAS 관련 매출은 560억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600억 원에 이르는 등 4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대감에 만도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싱가폴 리미티드는 만도의 주식 11만 1367주(지분 1.18%)를 매수했다. 기존의 57만 706주(6.08%)에서 68만2073주(7.28%)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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