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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부진에도…만도는 '날았다' [Company Watch]작년 매출·영업익 '어닝 서프라이즈'…모비스·위아 부진 '대비'

이효범 기자공개 2017-02-10 08:17:2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가 지난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특히 4분기에만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부진으로 국내 다른 부품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업계에서는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게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에 비해 타격이 적었던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 고부가가치 부품 공급을 늘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향상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만도는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 5조 8664억 원, 영업이익 3051억 원, 순이익 2106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7%, 영업이익 14.85%, 순이익 62.55% 씩 증가했다. 만도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에 비해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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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작년 매출액 38조 2617억 원, 영업이익 2조 9047억 원, 순이익 3조 473억 원을 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6.2%, 0.2% 씩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 가량 감소했다. 현대위아의 실적은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액 7조 5890억 원, 영업이익 2630억 원, 순이익 13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 3.74% 감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5%, 59.92% 씩 줄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는 만도에 비해 연간 매출 규모가 크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서 매출액의 80% 이상을 현대차와 기아차를 통해 달성할 정도로 매출처 다각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서 많은 일감을 받아 만도에 비해 매출 규모가 크게 앞선다.

만도는 지난 2015년 기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을 통해 매출의 60%를 달성했다. 이어 GM을 통해 매출의 20%를 창출했다. 현대차그룹과 GM그룹을 통해 총 80%의 매출을 내고 있는 셈이다. 다만 매년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매출처를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만도의 매출액은 지난해 국내를 비롯해 중국, 미국 등에서 대부분 늘어났다. 작년 매출액 가운데 국내에서 3조 1500억 원, 중국 1조 7630억 원, 미국 1조 1320억 원, 기타 61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냈다. 2015년에 비해 각 지역에서 매출액이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2·3분기 동안 국내 매출은 역성장했지만 4분기 매출에서 큰 폭으로 증가해 연간 기준 국내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특히 4분기 현대차와 기아차를 통해 창출한 매출이 상당히 높았다. 4분기 매출액은 1조 7030억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9%, 영업이익 43% 증가한 수치다.

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하 ADAS)과 관련한 부품의 종류가 확대했기 때문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ADAS 매출비중은 5.2%까지 늘어났다. 만도는 자동차 부품의 전자화에 따라 ADAS제품을 보유한 시스템 설계능력과 검증기술을 통해 개발하고 2010년부터 양산하고 있다.

또 북미 지역에서는 GM의 성장과 함께 GM SUV에 들어가는 시스템 매출이 증가한게 주 요인이었다. 다만 북미지역에서의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게 만도 측의 설명이다.

매출이 늘어났고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3000억 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5%를 넘어선 영업이익률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71%포인트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함께 증가한 측면이 크다"며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ADAS 비중이 증가했고, 신규차종의 고부가가치 부품수주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개선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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