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이희권 체제 3년…순익은 늘었는데 순익 2위·펀드보수도 사실상 2위…인력 확대로 인한 판관비 급증
김현동 기자공개 2017-04-21 10:31:2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이희권 최고경영자(CEO) 시대(2013.7~2016.12)를 마감하고 조재민 체제로 복귀했다. 이희권 체제를 결산하는 지난해 KB자산운용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순익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펀드 운용보수도 사실상 2위권에 올랐다. 다만 판매관리비가 너무 빠르게 늘어 비용 통제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KB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익은 5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015년에는 부동산 펀드 관련 소송 충당금을 352억 원이나 쌓으면서 순익이 크게 줄었다. 2016년에는 소송 관련 충당금 42억 원이 환입됐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작년 순익은 정상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충당금 변수를 제외하면 이 정도의 순익은 충분히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KB자산운용은 2013년 12월 말에는 633억 원의 순익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3년 이전과 2014~2016년 간에 차별화된 부분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아래 '주요 자산운용사 순익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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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실적은 나쁘지 않다. 펀드보수는 2014년부터 빠르게 증가했다. 2013년 12월 말 631억 원이던 투자신탁위탁자보수는 2014년 776억 원으로 23% 증가했다.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일임 수수료도 2014년부터 100억 원 이상 유지하고 있다.
펀드 보수와 투자일임 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는 동안 판매관리비는 더 빠르게 증가했다. 2014~2015년 수수료 수익이 연간 12%씩 증가한 데 비해 판매관리비는 2014년 28%, 2015년 23%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직원 급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직원 급여는 2014년 49%나 늘었고 2015년에도 27%나 증가했다(아래 'KB자산운용 손익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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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급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은 직원이 가파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3년 3월 146명이던 KB자산운용 직원은 지난해 말에는 209명으로 50명 이상 늘었다. 특히 정규직원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2013년 3월 135명이던 정규직원은 지난해 말 193명으로 58명 늘었다. 2014년부터는 계약직 직원의 채용도 시작됐다(아래 'KB자산운용 인력 현황 추이' 참고).
업계 관계자는 "이희권 대표이사 시절 KB자산운용이 인력을 많이 늘린 것은 사실"이라면서 "수익성을 중시하기보다는 외형 위주의 경영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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