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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민號 KB운용, 해외로 쏠리는 균형추 '글로벌인컴셀렉션' 펀드 27일 출시…해외상품 라인업 강화 뚜렷

이충희 기자공개 2017-05-08 10:53:0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4년여 만에 KB자산운용으로 컴백한 조재민 대표가 회사의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어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조 대표는 글로벌자산운용본부를 전면에 내세우고 투자의 균형추를 확실히 해외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날 '글로벌인컴셀렉션 펀드'를 공모형으로 출시한다. 이 펀드는 글로벌 채권 전문운용사 핌코의 인컴형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형태다. 전세계 국공채, 회사채에 투자해 비교적 안정적 성과를 추구하는 구조다.

KB자산운용은 이번 '글로벌인컴셀렉션 펀드' 이외에도 최근 들어 해외 펀드 라인업을 적극 늘려가고 있다. 조 사장이 연초 취임한 이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회사 내부에서도 나온다.

4개월 사이 설정된 펀드 면면만 봐도 원달러인버스, 원달러레버리지, 중국본토가치주, 베트남IPO, 베트남 오퍼튜니티 등 다양하다. 대부분 상품이 해외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 대표가 해외 상품 라인업 확충에 힘을 쏟는 것은 더이상 국내에서만 투자 기회를 찾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가 만연해 있고 오랜기간 박스권에 머물러 왔던 증시 환경 등 이유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KB자산운용의 신규 해외 상품 라인업은 모두 글로벌자산운용본부에서 설정을 주도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 해외투자 총괄을 맡았던 김영성 상무가 지난해 본부장으로 영입된 뒤, 해외 투자 상품 설정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달에는 본부가 기존 2팀에서 3팀 체제로 개편되는 등 조직도 확장되고 있다. 1팀이 퀀트 기반 해외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신설된 2팀이 직접 운용하는 해외펀드를, 3팀은 해외운용사와 제휴를 통한 재간접 펀드 운용을 전담하는 등 역할을 세분화 시켰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와 협력해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타겟데이티드펀드(TDF) 역시 글로벌자산운용본부에서 주도하는 사업이다.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이미 외국계 운용사와 제휴해 TDF를 출시한 타사들과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연초 취임 이후 지금까지 조 대표의 관심은 철저히 해외에 맞춰져 있다"면서 "최근 회사 내에서 하는 신규사업이 대부분 글로벌자산운용본부에서 주도하고 있을 만큼 해외 투자 쪽으로 중심이 옮겨간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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