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의 고성장 비결 '내수시장' 2013년부터 연매출 급성장…국내 분양경기 호황 수혜
이효범 기자공개 2017-05-23 08:10:5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2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올해 1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근 수년간 국내 분양경기가 호황을 이어가면서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4~2015년 건설사들이 분양한 주택물량의 입주가 오는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는 만큼 당분간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22일 현대엘리베이터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554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52% 증가한 수치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매출 증가에 대해 "국내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 추세에 있다"고 답변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매출액의 대부분을 내수시장에서 창출했다. 1분기 전체 매출액 가운데 내수시장에서 거둔 매출액은 3846억 원으로 84.46%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 3657억 원 중에서 84.05%를 내수시장에서 창출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
◇국내 엘리베이터 성장세…2018년까지 지속 전망
매출액 증가는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의 성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엘리베이터 설치 대수는 2013년 처음으로 3만 대를 넘어섰다. 2014년 3만 4891대, 2015년 3만 7746대, 2016년 4만 3998대로 매년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출액도 동반 성장했다. 매출액은 2013년 1조 원을 돌파했고, 2014년 1조 3056억 원, 2015년 1조 4487억 원, 2016년 1조 7588억 원으로 늘어났다. 2010~2012년까지 연간 매출액 증가는 500억 원에도 채 미치지 못했지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매출액 증가액은 2000억 원을 웃돌 정도다.
이처럼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의 성장이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엘리베이터 시장의 성장은 국내 부동산 경기와 밀접한 영향이 있다. 아파트 건설이 늘어나면 엘리베이터 생산 및 설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엘리베이터는 아파트 준공 직전에 설치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설치 대수는 아파트 준공 규모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도 1조 1058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15년 말 6576억 원에 비해 68% 증가한 규모다. 2017년부터 국내 아파트의 대규모 준공이 예정되면서 엘리베이터 수주 물량도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과 2015년에 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이 올해와 내년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출액 증가세도 내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영업익도 고공행진…올해 1분기는 부진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1년 영업이익은 267억 원에 그쳤으나 이듬해 2012년 493억 원으로 늘어났다. 2014년에는 1338억 원으로 전년대비 두 배이상 불어났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각각 1565억 원, 1816억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늘어났지만 판관비가 급등한게 영업이익의 감소 요인이었다. 또 해외시장에서의 부진도 영업이익 감소를 거들었다.
판관비는 1분기 5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억 원(35.53%) 증가했다. 특히 매출 성장세에 발맞춰 직원을 늘리자 급여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6년 1분기 192억 원이었던 급여는 올해 1분기 246억 원으로 54억 원 늘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4년부터 매년 전년 대비 10% 넘는 규모로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2014년 267명, 2015년 202명, 2016년 262명, 올해 1분기 66명 씩 늘렸다. 직원이 늘어나면서 복리후생비, 임차료, 보험료 등의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