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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 5년만에 주주배당 재개할까 작년 사상 최대 실적, 이익잉여금 1500억 넘어

이효범 기자공개 2017-02-27 08:33:1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4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5년 만에 주주배당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2011년 이후로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었으나,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해 주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내부적으로 2016년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 지급을 검토 중이다. 배당금 지급이 최종 확정될 경우 오는 3월 초 개최하는 이사회에서 세부안을 결의할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1년 1주당 500원 씩 총 52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후로 2015년까지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다. 해마다 순손실을 면치 못했던 게 원인이다. 2012년과 2013년에만 순손실이 각각 2710억 원, 3472억 원씩 발생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영업실적 및 잉여금 추이

같은 기간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매출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다 2013년 연결기준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영업이익도 매년 증가해 2014년에는 1000억 원을 웃돌았다.

발목을 잡은 건 영업 외에서 발생한 손실이었다. 지분 23.88%를 보유한 현대상선의 적자가 지분법손실로 반영됐고, 금융비용과 파생상품평가손실 등이 영업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2014년은 일시적으로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2015년 또다시 순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배당의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도 바닥을 드러냈다. 2011년 이익잉여금이 1687억 원에 달했지만 이듬해부터 결손금이 쌓이기 시작했다. 결손금은 2012년 1153억 원, 2013년 4482억 원, 2014년 4007억 원으로 늘어났다. 2015년 순손실 폭이 줄어들면서 다시 356억 원의 이익잉여금이 쌓였지만 배당을 실시하지는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러나 2016년 현대엘리베이터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배당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7589억 원, 1821억 원을 냈고, 순이익은 1268억 원을 달성했다. 2015년과 2016년에 쌓인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연말 기준 15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기업소득 환류세제도 배당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기업이 낸 이익을 보유하는 대신 80% 이상을 투자, 임금증가, 배당에 쓰도록 유도하고, 기준치에 미달할 경우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268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는데 80%인 1014억 원 이상을 배당이나 투자, 임금인상에 사용해야 세금부과를 피할 수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배당 실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파생상품 손실 등을 모두 정리하면서 올해는 여유가 생겼다"며 "향후 이사회에서 배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배당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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