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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줄' 금성백조주택, 시행사로 영토 확장 [중견 건설그룹 분석]③제이에스글로벌·금성백조건설과 협력 강화, 알짜 택지 확보

이상균 기자공개 2017-06-02 07:36:59

[편집자주]

중견 '건설그룹'의 생존 전략이 다양해 지고 있다. 공공택지를 확보해 시행과 시공을 통합한 형태로 초고속 성장을 해왔지만 택지 공급이 줄어들고,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지면서 사업 밑천인 택지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중견 건설사들이 그동안 택지확보를 위해 우후죽순 만들었던 자회사 및 특수관계사들의 기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9일 0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성백조주택은 그룹 내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면서 계열사와 관계사 자금 지원 역할도 담당한다. 올해부터는 입찰 받은 토지를 기반으로 시행사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오너 2세인 정대식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금성백조건설, 제이에스글로벌과 사업 협력도 강화한다. 시행과 시공 경험을 쌓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금성백조주택, 그룹 캐시카우 역할

금성백조그룹 내에서 금성백조주택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아직까지 금성백조주택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실적을 올리는 계열사도 없다. 외부에서 자금 조달이 가장 수월한 곳도 금성백조주택이다.

금성백조주택은 449억 원 규모의 분당 삼평동 대지 등의 부동산을 담보로 설정했다. 금성백조주택은 이를 토대로 1091억 원을 차입했다.

농협에서 토지협약대출 539억 원, 우리은행과 교보증권에서 운영자금대출 152억 원, 동탄예미지 제1차에서 4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았다. 금리는 2.74%~3.77%다. 차입 과정에서 주택도시보증(HUG)과 서울보증보험, 건설공제조합 등의 보증을 적극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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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금성백조주택은 계열사 및 관계사에 대한 자금지원에도 적극적이다. 가장 많은 자금 지원이 이뤄진 곳은 대승글로벌로 작년 12월 말 기준 185억 원의 대여금이 남아있다. 대승글로벌은 정 부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다.

이어 시행사인 제이에스글로벌에 133억 원을 대여해준 것을 비롯해 공사계약 미수금 134억 원도 남아있다. 600억 원 규모의 대출지급보증도 제공했다. 제이에스글로벌은 2014년 시작한 대전 죽동지구 개발사업의 시행사를 맡았다. 시공사는 금성백조주택으로 지난해 준공했다.

제이에스글로벌은 정 부사장(지분 60%)과 정현옥 제이에스글로벌 대표(지분 25%), 정현경 다우종합기술 대표(지분 15%) 등 오너 2세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이다. 정 부사장이 지분 60%를 보유한 금성백조건설과의 거래 잔액은 30억 원으로 비교적 적었다.

◇금성백조주택 매출 4000~5000억 유지

금성백조주택은 업무 영역을 시행사로도 넓힐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시한 공공택지분양 입찰을 통해 동탄과 세종 등지에 1021억 원 규모의 상품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금성백조주택 관계자는 "LH에서 낙찰 받은 토지는 다른 법인으로 명의를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금성백조주택이 직접 시행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정 부사장 등 3명의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한 금성백조건설과의 사업협력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성백조주택은 금성백조건설과 관저5지구 APT공사를 진행 중이다. 양사간 첫 번째 합작공사다. 도급금액은 1788억 원으로 이중 80% 이상이 금성백조주택의 몫이다. 금성백조건설이 맡은 공사 규모는 353억 원이다. 전체 공사 중 비중이 20%가 되지 않지만 금성백조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이 309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1년 치 이상의 일감이 주어진 셈이다.

금성백조주택 관계자는 "향후 제이에스글로벌과 다우종합건설, 금성백조건설 등과 시공 및 시행 협력을 늘릴 계획"이라며 "LH에서 토지를 입찰 받을 때 일정 수준 이상의 시행과 시공 경험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금성백조주택의 매출액을 4000~5000억 원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계열사, 관계사와 일감을 배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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