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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공모가밴드·코너스톤 투자자 확정 밴드 7.8~8링깃, 공모 규모 1조 5000억 육박…현지 4곳 투자자 코너스톤 참여

이길용 기자공개 2017-06-16 09:21:05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현지 자회사인 타이탄이 공모가 밴드를 확정하고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추진했던 코너스톤 투자자 유치도 마무리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타이탄은 IPO 희망 공모가 밴드를 7.8~8링깃으로 정했다. 이번 딜은 신주 모집으로만 이뤄지며 타이탄은 7억 4048만 3000주를 발행한다. 밴드 기준 타이탄의 공모 규모는 57억 7577만~59억 2386만 링깃으로 예상된다. 한화로 환산하면 1조 5275억~1조 5666억 원에 달한다.

타이탄이 IPO에 성공하면 2012년 말레이시아 최대 위성방송사인 아스트로(Astro) 이후 최대 빅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로는 당시 공모를 통해 15억 달러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

타이탄은 IPO 공모에 앞서 코너스톤(cornerstone)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코너스톤은 투자자들로부터 공모 물량 일부를 사전에 확약받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투자자는 향후 수요예측에서 어떤 가격이 나오더라도 물량을 인수해야 한다. 리스크는 있지만 인기있는 공모주에 한해서 경쟁자보다 많은 물량을 가져갈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번 타이탄 IPO에서는 4개 기관이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해 전체 공모 물량의 20%를 배정받는다. 말레이시아의 국영 펀드인 페르모다란 내셔널(Permodalan Nasional), 보험사인 그레이트 이스턴(Great Eastern), 메이뱅크자산운용과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가 코너스톤 투자자로 확정됐다. 이들에게 별도의 보호예수(락업) 기간은 설정되지 않았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0년 타이탄을 1조 5000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 IPO를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하기보다는 인도네시아에 나프타 생산 공장을 짓는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롯데그룹은 당초 지난해 타이탄을 상장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등과 연루되면서 호텔롯데와 함께 상장이 미뤄졌다.

이번 딜은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 메이뱅크(Maybank)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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