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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이는 E1, 'LPG 소매업'도 접는다 10년만에 법인 청산…차입금 상환 등 재무개선 주력

심희진 기자공개 2017-07-19 08:03:4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8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1이 선박 급유사업에 이어 액화석유가스(LPG) 소매업을 영위하던 자회사도 정리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E1은 이달 초 동방도시가스산업이 영위하던 사업 전체를 동방엘티에스에 넘겼다. 이번 거래로 E1이 확보한 자금은 약 70억 원이다. 현재 동방도시가스산업은 해산 결의를 마치고 청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1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신사업 추진 목적으로 동방도시가스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며 "최근 들어 LPG 소매업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1984년 9월 설립된 E1(옛 여수에너지)은 2004년 4월 1일자로 LS그룹에 편입됐다. 인천, 전라남도 여수, 충청남도 대산에 인수 기지를 두고 LPG의 수입·저장·충천·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1은 2008년 2월 LPG 소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동방도시가스산업 지분 100%를 인수했다.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본업의 수익성 정체를 극복하려는 조치였다. 강원도 강릉시에 본사를 둔 동방도시가스산업은 전국 각지에서 3개 지사와 1개 사업소를 운영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소형 LPG 저장탱크에 대한 수요 등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정체됐다. 연 600억 원대였던 매출액은 400억 원 이하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줄곧 10억 원 안팎에 머물렀다.

E1 관계자는 "LPG 소매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큰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관련 법인을 청산해도 큰 타격은 없다"며 "본업이 LPG 수입인 만큼 향후에는 도매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1은 지난해부터 비핵심 자산 정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6년 9월 선박 급유사업을 벌이던 온산탱크터미널의 지분 전량을 예스코에 넘겼다. 이로 인해 E1이 확보한 자금은 75억 원이다. 뿐만 아니라 보유 중이던 항만 하역기구 6대도 E1컨테이너터미널에 매각해 25억 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E1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건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E1의 재무부담은 영업현금창출력 대비 높은 수준이다. 2006년 LS네트웍스를 인수하면서 부채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올해 만기 회사채 차환을 위한 선발행을 추진하면서 차입금이 더욱 늘어난 상황이다.

E1 관계자는 "당장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 신사업은 없다"며 "우선 부채비율을 떨어뜨리고 현금흐름을 좋게 만드는 등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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