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매출채권 적체' 대금 회수 난항 [Company Watch]매출·현금흐름 감소 이중고, 순차입금비율 30%대로
고설봉 기자공개 2017-08-01 10:05:4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8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가 부채비율이 하락하는 등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감소세로 돌아선 매출에도 불구하고 매출채권이 증가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보유 현금 유출과 총 차입금 증가로 인해 순차입금비율도 30% 수준으로 올랐다.현대위아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은 6조 89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채총액 3조 6460억 원, 자본총액 3조 2520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112%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116%)대비 부채비율이 약 4% 포인트 하락했다.
부채총액은 총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줄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3조 7320억 원에서 올 2분기 3조 6460억 원으로 줄었다. 반면 자본총액이 불어나면서 부채비율 상승을 억제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자본총액은 3조 25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3조 2300억 원 대비 220억 원 증가했다.
|
다만 외부 차입금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2분기 1조 8230억 원 수준이던 총 차입금은 올 2분기 2조 600억 원 수준으로 불었다. 반면 보유 현금은 같은 기간 1조 2990억 원에서 1조 690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은 올해 2분기 기준 9910억 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순차입금비율도 30%를 기록, 최근 6개 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위아의 순차입금비율은 지난해 1분기 11%에서 4분기 14%로 오른 뒤 올 들어 급등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대위아의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69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마이너스(-) 376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금흐름 악화는 매출채권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규모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매출채권은 불어나는 악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제품 판매대금을 현금화하는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현대위아의 매출채권은 1조 3270억 원이다. 매출액대비 매출채권비율(이하매출채권비율)은 68.09%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말에는 매출채권 규모가 1조 4390억 원으로 불어났다. 매출채권비율은 76.87%로 급등했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채권이 더 많이 쌓인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말 기준 현대위아의 매출채권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 다만 증권사리서치센터 등에서 현금흐름 마이너스(-) 규모가 커진 것에 비례해 산출한 금액은 1조 6000억 원 내외이다. 이에 다른 매출채권비율은 88.25%로 추정된다.
현대위아의 주요 거래 상대방은 현대기아차그룹이다. 현대기아차의 부품대금 지급에도 그만큼 차질이 빗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현대위아의 현대기아차그룹 매출 의존도는 약 83% 수준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어음할인을 하지 않으면서 매출채권을 현금화 하는데 기존보다 기간이 더 걸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금흐름도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들어서면서 현금흐름이 대거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새판 짜는 항공업계]다크호스 이스타항공, 항공업 판도 바꿀까
- [새판 짜는 항공업계]비상 날개짓 이스타항공, 더딘 경영정상화 속도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진에어, 한진칼 통합 LCC 주도권 ‘이상무’
- 체급 키우는 에어부산, 펀더멘털 약점 극복
- [새판 짜는 항공업계]슬롯 지키기도 버거운 이스타항공 '영업적자' 감수
- 티웨이항공, 장거리 딜레마...3분기 이례적 손실
- [CFO Change]기아, 내부 출신 김승준 상무 CFO 발탁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부회장 부활' 성과보상 특급열차 다시 달린다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혁신·파격·미래' 2018년 대규모 인사 데자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