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 'BBB' 턱걸이…투기등급 전락 막으려면 [하이일드 기업 분석]차입부담↑·재무구조 취약…커버리지 지표, 하향 트리거 근접
강우석 기자공개 2017-08-08 07:52: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3일 1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 및 금형 제작 업체인 (주)신영이 첫 기업신용등급 평정에서 'BBB-'를 받으며 가까스로 투자적격 판정을 받았다. 현대차와의 거래관계로 사업안정성은 양호하나 차입부담이 과중한 점은 위험요소로 꼽힌다. 당분간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투기등급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전방 산업(현대차그룹 완성차)의 부진으로 실적 저하가 우려돼 신용등급 방어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각종 커버리지 지표도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에 근접해 있다.
영업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차입금의존도를 낮추지 못할 경우 투기등급 강등의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지난 수년 간 실시한 설비투자 효과를 얼마나 단기간에 재무실적으로 연결짓느냐가 향후 신용등급 방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첫 기업신용등급…44년째 현대차 1차 협력사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4일 본평가에서 (주)신영의 기업신용등급(ICR)을 'BBB-,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영이 기업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영은 자동차 부품 제조 및 금형 제작 업체로 1973년 설립됐다. 핫 스탬핑 공법을 활용해 주요 제품을 생산 중이며 롤포밍, 탭핑 플레이트 등의 부문에서도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걸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는 성우하이텍에 이어 2위권을 점유 중이다. 전체 매출 중 차체 부품과 금형 매출이 각각 60%,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안정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창립 이듬해인 1974년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거래 관계를 유지 중이다. 현대차로부터 품질5스타, 기술5스타 인증을 받는 등 높은 기술력을 갖춘 덕분이다. 이 인증은 현대·기아차가 세계 시장에서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은 협력사에 부여하는 것이다.
차체 부문에서 신규 거래처를 확보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르노삼성자동차로부터 신규 수주가 이뤄져 올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영이 이를 통해 향후 4~5년 간 약 1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차체 부품의 경우 자동차 설계 단계부터 협업이 이뤄지는 편이라 최초 거래 확보가 중요하다"며 "수주를 계기로 매출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차입부담↑· 재무구조 취약…투기등급 강등 가능성도
과도한 차입부담은 주시해야 할 요소로 지적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2330억 원 수준이다. 2009년부터 3년에 걸쳐 울산, 아산 공장의 설비투자를 단행한 결과다. 그 이후에도 연간 400억 원 안팎의 경상투자도 발생하고 있다.
유동성 관리도 다소 미흡한 편이다. 총 차입금 중 2017년과 2018년 만기 도래 예정인 차입금의 비중만 82.2% 수준이다. 단기상환 부담은 높지만 현금성자산과 미사용 여신한도는 각각 106억 원, 172억 원에 불과하다. 토지, 건물 등 대부분의 유형자산이 담보로 잡혀있어 추가 자금조달 여력도 여의치 않다.
주 사업 분야의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차입부담은 가중되는 모양새다. 5년 전 7%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차체 부문 2%, 금형 부문 4%까지 하락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305%에 달한다.
차입금의존도를 낮추지 않을 경우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EBITDA는 3.9배, 차입금의존도는 46%다. 이는 한국기업평가가 제시한 하향 트리거(순차입금/EBITDA 4.5배·차입금의존도 52.5%)에 근접한 수치다. 2014년과 2015년, 2016년의 최근 3개년 평균치 모두 하향 트리거를 상회한 바 있어 신용등급 강등 위험은 높은 상황이다.
협력사인 현대차의 실적 부진도 변수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7%나 감소한 1조3445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7.1%에서 5.5%로 하락했다. 향후 신영의 신용등급 방어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배경이다.
윗 관계자는 "신영의 유동성 관리는 전반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라며 "원활한 자금수급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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