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 꽂힌 이테크건설, '더리브' 론칭 주택영업 인력 증원…OCI 의존 낮추기로도 해석
이상균 기자공개 2017-08-10 08:31:25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9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랜트 사업 비중이 50%를 넘었던 이테크건설이 주택사업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는 등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사업 비중을 늘려 플랜트사업에 쏠려있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택사업 인력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테크건설은 최근 자사의 주거브랜드인 '더 리브(THE LIV)'를 선보였다. 더 리브는 '단 하나의, 유일한'을 뜻하는 정관사 THE와 '가치 있는 삶'을 의미하는 Live In Value의 약자 LIV를 결합해 만들었다. 이테크건설은 '주거의 꿈과 행복한 삶의 가치'를 짓는 철학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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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건설은 더 리브 론칭을 계기로 주택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토건사업본부 내 주택사업 인력을 늘리고 있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주로 주택사업 영업 담당 인력을 많이 영업했다"며 "향후 이테크건설만의 건설 철학을 담을 수 있도록 아파트 설계와 마감재, 인테리어 등을 연구하는 상품개발실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내 더 리브를 내건 아파트 시공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자체개발사업을 하거나 주택사업본부를 만드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이테크건설에는 플랜트사업본부와 토건사업본부, 해외사업본부, 엔지니어링본부 등 4개 본부가 있다.
이테크건설은 주택사업과는 거리가 먼 건설사였다. 그동안 단순 도급공사만 맡아와 지난해 주택사업 매출액은 1000억 원 안팎에 불과했다. 전체 매출액(1조 1915억 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사업부문은 플랜트로 55.2%(6579억 원)에 달했다. 이어 발전사업 26%(3098억 원), 토건사업 21.9%(2611억 원) 순이다. 주택사업은 토목(조경) 및 건축사업과 함께 토건사업본부에 속해있다.
이테크건설이 주택사업 강화를 내건 표면적인 이유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다. 그동안 플랜트 사업에 쏠려있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해 사업 리스크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이테크건설이 OCI와 계열분리를 한 이후 미래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주택사업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테크건설은 계열분리 이후에도 OCI로부터 여전히 상당한 일감을 받고 있지만 이 같은 관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며 "주택사업 강화는 OCI 의존 비중을 낮추는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양화시킬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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