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선방' 이테크건설, 주주끌어안기 나선다 배당금 늘려…OCI그룹 오너일가 절반 수령
고설봉 기자공개 2017-01-25 08:15:0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4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이테크건설이 주주 끌어안기에 나선다. 시가배당률을 대거 높여 적극적으로 결산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순이익 증가에 상관 없이 1주당 배당금을 늘려 배당성향이 높아졌다.이테크건설은 1주당 배당금 750원을 결산배당 한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배당기준일은 2016년 12월 31일로 자사주신탁 8만 7759주를 제외하고 배당이 이뤄진다. 배당금 총액은 20억 3418만 원이다.
이번 배당의 시가배당률은 0.6%다. 배당기준일을 기준으로 전전 거래일인 2016년 12월 29일부터 과거 1주일 간 주가의 산술평균가격을 기준으로 1주당 배당금을 계산해 시가배당률을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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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건설은 매년 결산배당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배당금을 높이며 적극적으로 주주 끌어안기에 나선 모습이다. 2014년과 2015년 이테크건설의 1주당 배당금은 500원이었지만 올해는 1주당 배당금을 750원으로 책정, 예년 대비 150%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도 2014년과 2015년 각각 13억 5612만 원에서 올해 20억 3418만 원으로 늘어났다.
배당성향도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배당금 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배당지급률도 대거 높아졌다. 배당금지급률은 2014년 3.04%, 2015년 3.24%이었지만 2016년에는 4.30%로 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100만 원을 벌어 4만 3000원을 주주들에게 나눠준 셈이다.
이처럼 이테크건설이 적극적으로 결산배당금을 높인 이유는 지난해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지만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2015년 대비 소폭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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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실적에 대한 시장의 예상도 긍정적이다. 증권사에서 추정한 2016년 이테크건설의 연간 매출은 약 1조 1722억 원 수준이다.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864억 원, 473억 원이다. 이는 2015년 대비 매출 6.49%, 영업이익 8.14%, 순이익 13.16% 각각 늘어난 수치다.
이테크건설의 주력인 플랜트와 토건 사업으로 구성된 건설부문은 매출 부침이 일부 있었지만 신규 수주가 원활히 진행되면서 상황이 좋아졌다. 군장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발전·에너지부문도 수익성은 일부 하락했지만 꾸준히 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이번 결산배당은 대부분 이테크건설 모기업인 OCI그룹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사들에게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테크건설 지분을 이들이 나눠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OCI그룹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 총액은 전체 배당금의 절반 가량인 약 10억 원이다.
이테크건설 최대주주는 OCI 자회사인 삼광글라스로 지분 30.71%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OCI 자회사인 유니드 7.32%, OCI그룹 오너 일가인 이복영 회장 5.70%, 이우성 사장 5.14%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외 지분 47.83%는 소액주주 4261명에게 분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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