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규 이테크건설 사장 "배당증가 장담 못해" "건설경기 어려워, 보수적 접근", 주총 열고 5개 안건 처리
김경태 기자공개 2017-03-13 07:54:3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0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찬규 이테크건설 사장이 올해 보수적으로 사업에 접근할 뜻을 밝혔다. 국내외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향후 배당도 상황에 따라 조절할 전망이다.이테크건설은 10일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 송암빌딩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는 이테크건설의 공동 대표이사인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과 안 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총 진행은 안 사장이 맡았다.
안 사장은 주총이 끝난 후 기자와 만나 "지난해 실적이 좋았고 배당을 늘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국내와 해외 모두 어려워 앞으로도 배당을 늘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테크건설은 이번에 1주당 배당금 750원을 결산배당했다. 이테크건설의 2014년과 2015년 1주당 배당금은 500원이었지만 올해는 50% 증가했다. 올 배당금 총액은 20억 원 정도다. 시가배당률은 0.6%다.
이 같은 이테크건설의 배당 늘리기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 덕분에 가능했다. 이테크건설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조1915억 원으로 전년보다 8.2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899억 원, 607억 원으로 각 12.52%, 45.40% 확대됐다.
하지만 올해는 건설경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올 국내·외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사장은 플랜트 분야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랜트는 이테크건설의 주력사업이다. 플랜트 부문은 지난해 연결 매출 6579억 원을 거둬 전체의 55.22%를 책임졌다.
플랜트는 안 사장이 강점을 가진 분야이기도 하다. 안 사장은 대우건설에서 근무한 후 두산건설에서 해외플랜트본부장을 지냈다. 이테크건설에서는 플랜트사업본부장으로 활동했었다.
안 사장은 올 플랜트 사업 전망을 묻자 "국내는 안될 것 같다"며 "해외에서도 무한정 할 수가 없고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테크건설은 이날 열린 주총에서 5개 부의안건을 처리했다. 김종호 전 전기위원회 사무국장이 사외이사로 신규선임됐다. '전용권 세무회계사사무소'의 전용권 대표는 감사로 신규선임됐다. 이도행 삼광글라스 사장은 감사로 재선임됐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