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교체' 이테크건설, 플랜트사업 강화하나 해외 전문 안찬규 본부장 대표이사 선임, 부실 현장 정상화 기대
김경태 기자공개 2016-05-20 08:12:1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테크건설이 2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플랜트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안찬규 본부장(사진)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해외사업과 플랜트사업 정상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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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건설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게 됐다"며 "지난해 연말 건강 악화로 인해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회복이 되지 않아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이테크건설이 플랜트사업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 사장이 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오랜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안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대우건설에서 근무한 후 두산건설에서 해외플랜트본부장을 지냈다. 한화건설에서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건설 프로젝트 담당임원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이테크건설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플랜트사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한 때 플랜트사업은 이테크건설의 가장 큰 먹거리였다. 하지만 전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포트폴리오 불균형을 야기했다. 이테크건설의 플랜트사업은 2011년까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테크건설은 사업다각화를 시도했다. 토건사업에서 꾸준히 매출을 창출하고 발전 사업을 키웠다. 특히 2014년 토건본부장 출신인 김선구씨를 대표이사로 발탁하고, 영업을 강화했다. 김 전 사장 재임 동안 토건사업은 매출 2000억 원을 회복했다. 발전사업도 매출이 2000억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하지만 수장이 교체되면서 사업 전략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무엇보다도 토건사업의 경우 저조한 수익성에 발목이 잡혀 있다. 토건사업은 2013년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 흑자전환했지만, 영업이익이 16억 원에 그쳤다.
해외 경험이 있는 안 사장이 외국법인도 정상화 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사우디아라비아법인(eTEC ARABIA), 말레이시아법인(eTEC Malaysia), 인도네시아법인( PT. eTEC Indonesia)은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중국 상하이법인(eTEC E&C Shanghai)은 2014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적자를 기록 중으로, 대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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