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리더는]내부후보자 기준 공개한 까닭노조 등 안팎 여론 일부수용…거론되는 후보들 조건충족
원충희 기자공개 2017-09-08 18:37:55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8일 16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는 이번에는 내부 후보자군 컷오프 기준을 공개했다. 노조를 비롯한 그룹 안팎에서 투명한 기준 공개를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KB금융 확대위는 8일 2차 회의를 열고 23명의 차기회장 후보군(롱리스트)을 7명으로 압축했다. 내부후보자 4명, 외부후보자는 3명이다. 오는 14일 3차 회의를 열어 7명의 후보자들을 선별해 3인 이내로 숏리스트를 확정한다.
이번 2차 회의 종료 후에는 그간 논란이 됐던 후보자 기준 일부가 공개됐다. KB금융 한 관계자는 "그간 노조를 비롯해 안팎에서 후보군 선정기준을 공개하라는 얘기가 많아 이번에 일부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 후보자군 컷오프 기준은 △그룹 내 2개 이상의 회사 및 업무분야를 경험하는 등 그룹 전반의 업무를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서 임원 경력 보유 △계열사 대표이사 경험 또는 3년 이상의 부행장급 경험이 있는 자다.
현재 내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등은 모두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2002~2004년 간 국민은행 부행장을, 2010~2013년 동안 KB금융지주 부사장을 역임했다. 박지우 대표는 2010년 12월 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그룹 부행장을 시작으로 고객만족본부 부행장, 이사부행장 등을 거쳐 2015년 3월부터 KB캐피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윤웅원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KB금융지주 부사장을, 2016년 1월부터 지금까지 KB국민카드 대표이사직을 수행 중이다. 이홍 이사부행장 역시 2013년 7월 부행장으로 선임된 지 4년이 넘었다. 다른 계열사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국민은행 내에서 기업금융본부 부행장과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거쳐 현재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에 재직하고 있어 2개 이상 업무분야 기준을 충족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23인 롱리스트 중 5명의 외부후보를 제외하면 KB금융그룹 내 주요 계열사 대표와 국민은행 부행장들이 모두 내부후보로 올랐을 것"이라며 "이번에 압축된 4명은 회장후보이면서 은행장 후보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편 확대위는 14일 숏리스트를 확정한 뒤 이달 26~27일 양일간에 거쳐 최종 후보자군 가운데 인터뷰를 수락한 후보에 대한 심층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심층평가는 180분 이내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다. 심층평가 후 논의와 투표를 통해 회장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 추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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