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확장' 복성산업개발, 임차인에서 건물주로 설립 시기부터 본점 활용 서초빌딩 250억에 매입
김경태 기자공개 2017-09-29 08:55:0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8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복성산업개발이 본점이 있었던 서울 서초구의 빌딩을 매입했다. 애초 일부만 사용하고 있었지만 사세를 확장하면서 건물을 통째로 사들였다.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복성산업개발은 이달 22일 서초동 1716-3(서초대로 271)에 소재한 서초빌딩 토지와 건물을 250억 원에 품었다. 거래 상대방은 개인으로 같은 날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물건의 대지면적은 1062㎡다. 도시지역과 제2종일반주거지역 등으로 설정돼 있다. 건물은 지하 5층~지상 5층으로 이뤄져 있고 연면적은 5940㎡다. 교대역과 서초역의 중간지점으로 두 역에서 각각 도보로 5분 이내 거리다. 서초대로에 인접해 있어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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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성산업개발은 2010년 설립됐다. 박금태 복성산업개발 회장이 지분 48%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나머지 주주현황은 티에스퓨처 28%, 씨엠코이엔지 14%, 조용근 씨 10%다.
복성산업개발은 부동산개발업체다. 설립 후 2014년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4년 연속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완전자본잠식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다 2015년부터 부산 구평택지개발지구에서 진행한 아파트 분양수익이 흘러들어오면서 반전을 이루기 시작했다. 1블록과 2블록 모두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을 했는데 완판을 이뤘다.
지난해도 부산 현장에서 자금이 원활히 유입됐다. 지난해 매출은 2030억 원으로 전년보다 48.9% 늘었다. 영업이익은 357억 원, 당기순이익은 238억 원으로 각각 3배, 2배가량 신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7.6%까지 치솟았다.
복성산업개발은 이런 사세 확장을 고려해 서초빌딩을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복성산업개발은 서초빌딩의 임차인에 불과했다. 2010년 설립 시기부터 서초빌딩의 일부를 사용했다. 박 회장이 2006년 공유자 일부로부터 지분 30%를 확보한 적이 있었지만 2014년 M씨에게 매각한 바 있다. 이번에 서초빌딩을 온전히 소유하게 되면서 건물주로 거듭나게 됐다.
복성산업개발은 서초빌딩을 매입하며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우리은행 법조타운금융센터와 근저당설정계약을 체결했다. 채권최고액은 216억 원으로 거래가의 86.4%에 해당한다.
복성산업개발 관계자는 "서초빌딩 매입과 관련해 확인해 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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