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회복' 기아차, 수익성 개선 해법은 [Company Watch]내수·중남미 수출 등 반등, 원가상승·판매비용 지출 부담 지속
고설봉 기자공개 2017-10-30 08:31:43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7일 16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판매량 반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3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반영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률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매출원가율 상승과 판매비용 지출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기아차는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3.03%를 기록했다.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른 비용(이하 통상임금 충당금) 중 일부가 영업비용으로 처리되면서 수익을 잠식당했다.
올 3분기에 반영된 통상임금 충당금은 총 9777억 원이다. 이중 매출원가와 판관비에 반영된 금액이 약 8640억 원이다. 나머지 1137억 원은 지연이자로 영업외비용에 반영됐다. 각각 영업이익과 순이익 적자전환의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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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 충당금을 제외해도 수익성 지표는 좋지 않다. 통상임금 충당금 반영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4371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01%다. 국내 공장 노조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수익성이 하락한 지난해 동기대비 1.1% 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연 평균 영업이익률 4.65%에도 못 미친다.
기아차의 매출원가율은 판매량이 급감한 올 1분기부터 눈에 띄게 상승했다. 올 1분기 기아차의 매출원가율은 80.78%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1.12% 포인트 상승했다. 올 2분기에는 매출원가율이 82.64%로 더 뛰었다. 지난해 동기대비 2.91% 포인트 상승했다.
올 3분기 원가율은 87.31%로 올랐다. 판매량이 소폭 반등 했는데도 여전히 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수준까지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올 3분기 내수와 수출, 중남미 등에서 소폭 판매량을 늘리며 69만대를 팔았다. 올 1분기와 2분기 바닥을 찍은 판매량이 3분기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지난해 분기당 평균 판매량인 75만대 수준에 훨씬 못 미쳤다. 반면 생산에 필요한 고정비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출되면서 매출원가율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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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원가율 상승에 더해 판관비 증가는 마진율을 더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 3분기 기아차는 판관비 2조 2180억 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금액이 3676억 원 가량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 모두 불었다. 미국 내 경기둔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줄어들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센티브 등 판촉비가 대거 투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판매비율은 올 1분기 10.83%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9.3%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대비 각각 0.89% 포인트와 0.02%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올 3분기에도 이 같은 판매비율 상승세가 이어졌다.
꾸준히 비용을 줄여왔던 관리비율도 3분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기아차는 관리비 지출을 축소했다. 올 1분기 5.41%, 2분기 5.08%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낮아졌다.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관리비를 대거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 3분기에는 관리비율이 7.03%로 다시 상승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1.12% 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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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관계자는 "수요 부진과 볼륨모델 부족으로 판매가 악화된 미국시장에서 재고 소진을 위해 인센티브 등을 대거 진행하며 판매비가 상승했다"며 "미국 시장에서는 효율적인 판촉비 집행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와 중국, 미국, 멕시코 등 공장 가동률을 조정으로 재고를 안정화 하고, 판매 호조를 보이는 신흥 시장에서 생산을 늘리며 효율성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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