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매출 회복세 뚜렷…'수익성'은 아직 [Company Watch]원가율 86% 유지…연구개발비 증가로 판관비 상승
고설봉 기자공개 2017-11-02 08:35:2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1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부품(A/S)부문 판매 호조로 3분기 매출을 끌어올렸다.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량 회복세에 힘입어 모듈부문 매출도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불어났다. 전체적으로 매출 회복세가 뚜렷해진 모습이다.그러나 수익성 회복은 아직 요원하다. 매출원가율을 86%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판관비 지출이 불어난 결과이다.
다만 판관비 증가분의 상당액이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가 반영된 결과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비용은 향후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이어지면서 현대모비스의 실적을 견인할 마중물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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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 7728억 원, 영업이익 5444억 원, 순이익 482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 0.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57%, 순이익은 31.69% 각각 줄었다.
자동차 정비부품 판매인 A/S부문이 지난해 동기대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현대차와 기아차 운행 대수가 늘어나면서 수리부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요 납품처인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량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도 매출 증대를 거들었다. 완성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모듈부문은 매출 6조 983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회복세와는 별개로 수익성 회복은 아직 더딘 상황이다.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6.21%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2.01% 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연 평균 영업이익률인 7.62%대비로는 약 1.41% 포인트 떨어진 수치이다.
이러한 수익성 하락의 원인은 판관비 지출에서 찾을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 판관비율 7.52%를 기록했다. 판관비 지출은 올 3분기 65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출액 규모가 가장 크다.
판관비 중 지출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일반판관비이다. 지난해 동기대비 6.21% 늘었다. 뒤를 이어경상개발비가 많았다. 이 역시 지난해 동기대비 20.49% 불었다. 운반보관비도 금액이 늘었다. 지난해 동기대비 약 8.43% 늘었다.
매 분기 3800억 원 내외였던 일반판관비의 경우 올 3분기 4068억 원을 기록했다. 급여 및 판촉비 등 기본적인 비용이 늘었다. 운반보관비의 경우 제품의 재고 등의 관리를 위한 보관비와 운송비 등이 불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완성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계획된 생산 물량의 소진이 그만큼 더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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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개발비 증가는 긍정적인 요소로 해석된다. 향후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경상개발비는 지난해 3분기 1576억 원 수준에서 올 3분기 1899억 원으로 약 323억 원 가까이 불었다. 올 3분기 R&D 투자에 따른 비용 집행이 몰렸다.
판관비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율은 꾸준히 안정화되면서 수익성을 지탱했다. 올 3분기 매출원가율은 86.27%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1.31%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연평균 원가율 86.11%대비로는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모비스의 매출원가율은 매년 꾸준히 86%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다. 제품 생산 단계에서 원가율이 큰 등락 없이 유지되면서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연중 R&D 비용 집행이 하반기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며 "프로젝트 마감 시점이 대부분 하반기에 도래하기 때문에 3분기에 비용 집행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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