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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vs 체리부로, IPO 수요예측 맞불 승자는 공모규모·시가총액 비슷…대어급 딜 속 비인기 업종 흥행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7-11-13 07:30:0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과 체리부로가 같은 날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대어급 기업공개(IPO) 딜 사이에서 소규모 공모로 관심을 이끌지 주목된다.

중견 건설사인 대원과 닭고기 전문기업 체리부로는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공모청약 일정은 체리부로가 22일부터 시작하고 대원이 하루 늦은 23일부터 시작한다. 대원의 대표주관은 신한금융투자가 맡고 있고 체리부로는 미래에셋대우가 주관하고 있다.

두 기업이 영위하는 업종은 다르지만 공모규모와 시가총액은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기관들의 투자 선호도에 따라 어느 한쪽으로 기울 수도 있는 셈이다.

대원은 공모가 1만3000~1만5000원을 적용해 260억~300억 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1437억~1658억 원 사이다. 체리부로는 공모가 밴드를 4300~4700원으로 적용했다. 공모규모는 265억~289억 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199억~1310억 원이다.

관련 업계에선 두 기업의 수요예측을 전후로 대어급 딜인 스튜디오드래곤과 진에어, 씨티케이코스메틱스가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비인기 업종이라는 점에서 최악의 경우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종은 다르지만 실적 변동성이 높다는 점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다만 수년동안 IPO를 숙고해 온 상황에서 상반기까지 상당한 수익을 실현한 터라 공모를 철회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 변동성을 감안하면 향후 IPO 적기를 찾기 힘들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대원의 상장은 전영우 대원그룹 회장이 2세인 전응식 대원 부사장에 경영을 위임한 이후 추진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응식 부사장은 대원 보유지분이 6.22%로 적은 편이지만 계열사들의 경영권을 대부분 넘겨받았다. 대원지주회사는 전 부사장과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보유중이다. 대원의 최대주주는 대원지주회사로 45.39%를 차지하고 있다. 전영우 회장이 43.6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원의 공모 성패에 따라 후발주자로 동종업체인 ㈜보성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성은 중견 건설사 ㈜한양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체리부로의 경우 대외 악재 탓에 공모시기가 다소 지연됐다. 비교기업인 하림의 유상증자 여파에 살충제 계란 파동, 닭고기 수요 감소 등이 작용했다.

체리부로는 이같은 악재를 반영해 공모구조를 좀더 시장친화적으로 설계했다. 당초 목표치보다 공모규모를 낮추고 몸값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시가총액의 경우 2015년 이후 3년치 실적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실적 변동성에 대한 의심을 낮추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국내 공모주 매니저는 "특정 업종이라고 해서 공모 참여를 외면하거나 하진 않는다"며 "공모규모가 300억 원 안팎이라 작긴 하지만 기업설명을 들어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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