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진에어, 일본 노선 '코드 쉐어' 희비 대한항공, 수송량 11% 감소…진에어, 노선 비중 30%
박상희 기자공개 2017-11-21 08:35:23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6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짜배기로 꼽히는 일본 노선에 대한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희비가 엇갈렸다. 3분기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 여객 수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하락한 반면 진에어는 일본 및 동남아 지역 수송량 증가에 힘입어 '고공행진' 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일본 노선 5개를 공동운항(Code-Share)하고 있다.대한항공 3분기 여객 부분 실적은 대부분 노선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동남아(14%), 구주( 9%), 대양주(6%), 미주(2%)노선 등에서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증가했다. 중국·일본·중동 노선에선 수송실적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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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사드 보복 조치 장기화로 수송량이 19% 감소했다. 중동 노선은 두바이 노선(호조이나 리야드, 제다) 운휴로 인해 전년 대비 수송이 16% 감소했다. 일본 노선은 11% 감소했다. 감소폭은 중국이나 중동에 뒤졌지만, 일본노선이 수익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한항공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컸다.
대한항공 측은 "사드 및 북핵 영향에 따른 수요 침체 장기화로 중국 및 일본 노선의 수송이 감소했다"면서 "일본 노선은 LCC(저비용 항공사) 공급증대에 따라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4수송(해외에서 국내로 입국) 경쟁 심화로 수송이 11% 하락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22개의 일본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22개 일본 노선(편도 기준)을 대상으로 2만 4315회(여객 기준)를 운항했다. 올해는 11~12월 계획까지 포함한 전체 운항 횟수가 2만 3595회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일본 운항 횟수가 720회나 줄어드는 것이다.
LCC 공급 증대에 따른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이다. 대한항공 역시 LCC 업체인 진에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진에어는 반기 말 기준 36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선 4개를 제외한 32개 국제선 가운데 일본 노선이 10개다. 진에어 전체 실적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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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는 일본 노선 10개 가운데 5개를 대한항공과 공동운항 하고 있다. 부산-오키나와, 인천-기타큐슈, 부산-기타큐슈 노선은 대한항공은 운항하지 않고, 진에어만 취항한다. 인천-오키나와,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은 대한항공 역시 취항하지만, 진에어와의 코드 쉐어로 운항 횟수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진에어와의 공동운항이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 수송 감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진에어는 대한항공과의 코드 쉐어를 통해 일본 노선을 10개로 늘리며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진에어는 3분기 매출액 6563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 당기순이익 576억 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진에어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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