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치운용, '운용역 이탈·수탁고 급감' 이중고 핵심인력 '이수창 대표' 사임, 수탁고 1년새 1조 1617억→3835억
최필우 기자공개 2017-11-23 09:47:5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1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리치자산운용이 운용역 이탈과 수탁고 급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악재가 겹쳐 수탁고 감소가 지속되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수창 유리치자산운용 운용부문 대표가 최근 사임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분기 지분 4만주(5%)를 정리하고 회사를 떠났다. 이 전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조승관 유리치자산운용 경영부문 대표가 운용부문까지 관리한다.
이 전 대표는 대한투신운용과 플러스자산운용을 거쳐 유리치투자자문에 CIO로 합류했고, 지난 2015년 5월 유리치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 인물이다. 그는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도 1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직접 운용하는 등 운용 측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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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치자산운용은 이 전 대표가 신생 운용사 설립을 위해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리치자산운용 창립 멤버였던 전오종 전 회장이 지난해 지분을 정리하고 아너스자산운용을 설립한 것처럼 이 전 대표도 신생 운용사 설립을 원했다는 것이다.
수익률 부진으로 인한 수탁고 급감이 이 전 대표의 사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유리치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지난 9월 말 기준 38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82억 원 감소했다. 수익률 부진으로 기관투자가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전체 수탁고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수탁고 감소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리치자산운용은 지난 9월 말 기준 당기순손실(3월 결산) 4억 8601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6억 3694억 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가장 큰 수익원인 투자일임 수수료가 지난해 상반기 19억 1392억 원에서 올 상반기 6억 833억 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리치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설립된 유리치투자자문이 전신이다. 유리치자산운용은 투자자문사 시절부터 전체 운용 자산의 80% 가량이 연기금, 보험사 자금일 정도로 기관투자가 자금 운용에 특화된 곳이다. 중견 건설사 '와이엠건설(주)'이 최대 주주로 44.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리치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으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아울러 '유리치 에버레스트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를 내놓으며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인지도가 거의 없는 리테일 채널에서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내놓고 개인투자자 자금을 늘려가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력으로 삼고 있는 기관투가자 대상 투자일임업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헤지펀드 부문도 고전하고 있다. 유리치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헤지펀드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1년 반 동안 160억 원 가량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멀티전략을 사용하는 유리치에버레스트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오가고 있다.
유리치자산운용은 당분간 신규펀드를 설정하지 않고 남아 있는 계약고 수익률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리치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률 부진 영향으로 수탁고가 줄어들었으나 최근 들어 소폭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신상품 출시나 마케팅을 통해 수탁고를 늘리기보다 수익률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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