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퇴직연금 '양날의 검' 되나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1단계 규제시 RBC비율 23.1%p 하락
안영훈 기자공개 2017-11-22 09:58:3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1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의 퇴직연금발 지급여력비율(RBC비율) 위기설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사 경영부담을 감안해 금융감독 당국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퇴직연금 리스크를 RBC비율 산출식에 신규로 포함할 방침이다 첫 단계부터 롯데손보의 RBC비율이 23.1%포인트나 하락하게 된다.현재 추진 중인 900억 원 후순위채 발행 성공시 RBC비율이 20%포인트 올라가게 되는 것을 감안하면 계열사 지원시 퇴직연금 규모를 키워 온 게 오히려 독배가 된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 보험업계는 금융감독 당국이 RBC비율 산출식에서 그동안 제외돼 왔던 퇴직연금 리스크를 새롭게 추가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큰 부담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롯데손보만은 달랐다.
규모에 비해 퇴직연금 비중이 유독 높아 경영상 타격이 예상된 탓이다. 실제 지난 9월 말 기준 퇴직연금 자산이 대다수인 롯데손보의 특별계정자산은 5조 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자산의 43%수준이다. 손해보험업계 최대 퇴직연금 사업자인 삼성화재도 특별계정자산 절대규모는 롯데손보와 비슷한 5조 원이지만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소형사인 롯데손보가 퇴직연금 부문에 있어서는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에 맞먹는 실적을 올렸다는 것인데 바꿔 말하면 퇴직연금 리스크가 RBC비율 산출식에 포함될 경우 삼성화재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지만 롯데손보는 충격흡수 능력이 떨어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상반기 소문으로 퍼졌던 퇴직연금 리스크 추가 소식은 곧 현실화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보험업감독규정 일부개정규정안'을 통해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의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을 RBC비율 산출식에 새롭게 추가한다고 공고했다. 단 업계의 충격을 감안 2018년 6월 35%, 2019년 6월 70%, 2020년 6월 100%로 순차적으로 비중을 늘린다는 조건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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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강화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시장과 보험업계에서는 롯데손보의 경영 타격을 우려했다. 하지만 그 타격 정도에 대해선 정보 접근의 한계 등으로 쉽게 답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 20일 롯데손보는 9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공모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시장에서 궁금해 했던 답을 내놓았다.
롯데손보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내년 말 RBC비율이 159.8%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고, 퇴직연금 리스크 1단계 적용시 RBC비율은 136.7%로 하락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퇴직연금 리스크 100% 중 35% 반영만으로도 RBC비율이 23.1%포인트 하락하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경우 2008년 이후 계열사 퇴직연금 유치로 퇴직연금이 회사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커졌다"면서 "퇴직연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선 계열사 물량을 다른 사업자에게 넘겨야 하는데 이는 현실성이 떨어지고, 결국에는 퇴직연금 리스크가 추가된 만큼 추가적으로 자본확충에 나서는 길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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