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기로 선 롯데손보, '절치부심' 실적개선 상품 포트폴리오 변화·손해율 개선 등 노력…순이익 증가 추세
신수아 기자공개 2017-11-08 10:24:4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7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의 기로에 놓인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이 절치부심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상품 포트폴리오 재구성과 손해율 개선 등을 통해 기초 체력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올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됐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4억 원, 143억 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전년대비 2% 증가한 5840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이 늘고 이익이 지속 증가하며 호실적을 시현했다"며 "장기 보장성 실적 증대와 자동차 및 장기보험 손해율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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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롯데손보의 올해 분기별 실적은 지난해 대비 크게 개선됐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 233억 원, 순이익 18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분기 대비 각각 4배, 2배씩 늘어난 수치다. 2분기에도 실적 호조는 이어졌다. 2분기 영업이익은 316억 원, 순이익은 245억 원을 기록했던 상황. 이는 2016년 2분기와 비교해 각각 80% 이상 증가한 규모다.
누적 순이익을 살펴보면 이익 확대 추이는 좀 더 명확하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91억 원을 기록했던 상황이다. 올 상반기 롯데손보의 누적 순이익은 428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앞선 관계자는 "4분기에도 매출과 이익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란 의미다.
관련업계는 이 같은 노력이 매각 기로에 선 롯데손보 향후 행보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한다. 회사의 기초체력을 강화해 매물로의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계산도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다.
실제 롯데손보는 연초부터 '질적 성장'을 화두로 던지고 이에 집중해왔다. 보험 상품 자율화 이후 제품보증연장보험(EW) 등 이색상품을 선보였고 CM채널을 강화하며 여행자 보험·펫 보험 등 전용 상품 라인업도 강화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실제 CM채널을 통해 유입된 원수보험료는 상반기 기준 16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확대되기도 했다. 지난 8월말 기준 손해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포인트 개선된 91.16%를 기록한 상황이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보험사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매물 가치는 자칫 평가 절하될 수 있다"며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후순위채 발행이나 만기보유금융자산의 재분류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에도 적극 나설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손보의 모그룹인 롯데그룹은 지난 10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됐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현재 호텔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23.6%의 롯데손보와 롯데쇼핑이 최대주주로 있는 롯데카드 등의 지분은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최초 2년내 처리하는게 원칙이지만, 상황에 따라 당국의 재가 아래 2년까지 연장을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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