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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그룹, 올해 실적 예측치 달성할까 일동홀딩스·제약 분할시 기재, 일동제약 수익성 부문 '허들'

이윤재 기자공개 2017-12-05 08:12:46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4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그룹이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기업분할 당시 세웠던 올해 경영지표를 달성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예측치를 넘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일동제약은 이익부분에서 올해 초 있었던 온라인샵 도입으로 인한 재고조정효과에 아쉬움이 남는다.

일동제약그룹은 지난해 8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투자부문이 일동홀딩스로 존속하고, 사업부문은 일동제약으로 분할신설됐다. 분할과 동시에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은 향후 2년간 주요 재무사항에 대한 기재 의무가 부여됐다. 금융감독원이 정한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에 따르면 합병등의 전후 주요 재무사항 예측치 및 실적치를 기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향후 예측치와 실적치의 괴리율이 10%를 넘는 경우에는 발생원인도 별도 기재해야 한다.

다만 일동제약그룹은 지난해 8월에 분할이 이뤄져 1차연도(2016년)에 대해서는 예측치 없이 실적치만 기재했다. 온전히 한해를 보내는 2차연도만 분할 당시 설정한 예측치를 기재했다. 일동홀딩스 예측치는 매출액 138억 원, 영업이익 19억 원, 당기순이익 14억 원이다. 일동제약은 매출액 4832억 원, 영업이익 356억 원, 당기순이익 290억 원을 예측했다.

올해 과반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일동홀딩스는 예측치 달성이 무난하다는 평가다. 3분기 개별 기준 일동홀딩스는 매출액 109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 당기순이익 17억 원을 기록했다. 예측치와 비교해 달성률을 따져보면 매출액은 79.17%다. 나머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이미 예측치를 넘어섰다.

사업회사인 일동제약은 조금 상황이 다르다. 일동제약은 3분기까지 매출액 3469억 원, 영업이익 197억 원, 당기순이익 153억 원을 거뒀다. 달성률로는 매출액은 71.8%에 달하지만 나머지 이익부분은 55% 안팎으로 집계된다.

매출액은 예측치 달성 가능성이 높다. 일동제약은 상반기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3분기에는 1278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4분기에도 비슷한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예측치와 근접해진다. 간판제품인 종합비타민 아로나민은 올해 첫 700억 원대 매출액 돌파가 확실시되는 등 성장세는 긍정적이다.

다만 수익성 부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올해초부터 의약품 유통방식을 온라인으로 변경했다. 자회사 일동이커머스를 통해 일동샵(B2B), 일동몰(B2C)을 론칭하면서 재고조정효과가 나타났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기존 재고를 먼저 소진한 뒤 일동샵과 거래를 시작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상반기에 시장상황이 다소 좋지 않았지만 3분기에 분기매출 최대치, 영업익 100억 돌파 등 빠르게 턴어라운드하고 있다"며 "예측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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