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빌딩 주인은 '오너일가'…매년 임대료 수입 [전환기 엔지니어링업]④역삼동 본사 '父子 공동 소유', 일강연수원도 임대
김경태 기자공개 2017-12-13 08:51:46
[편집자주]
엔지니어링은 기술 기반의 설계 산업이다.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앞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기술 인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산업이지만 정작 건설업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주요 수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줄어드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신은 실적이 양호했던 2010년까지만 해도 매년 15억 원 안팎의 배당을 했다. 그러다 1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한 2011년부터 5년 연속 배당을 멈췄다. 지난해 배당을 재개했지만 총액이 6억 원에 불과했다.배당만 놓고 보면 전긍렬 유신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유신을 통해 꾸준히 현금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너 일가가 매년 현금을 받는 곳은 따로 있다. 유신이 활용하는 부동산을 오너 일가가 개인 명의로 보유하면서 임차료를 매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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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의 본사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4길 8(역삼동 832-40)의 유신빌딩에 있다. 전 회장은 1982년 3월 조소저 씨와 함께 유신빌딩 토지를 사들였다. 당시 전 회장이 지분 3분의 2, 조 씨가 지분 3분의 1을 들고 있었다.
그러다 1985년 조 씨의 토지 지분이 3인에게 '재산상속' 됐다. 전 회장과 그의 자제인 전경수 서울대 공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경린 씨가 조 씨의 토지 지분을 각각 3분 1 씩 나눠 가졌다.
유신빌딩의 건물 등기부등본을 보면 1991년에 전 회장과 전 교수, 경린 씨가 함께 건물을 사들였는데 매도자는 나오지 않는다. 전 회장은 당시와 마찬가지로 현재도 건물의 지분 9분의 7을 보유하고 있다. 전 교수와 경린 씨는 각각 9분의 1씩을 갖고 있다.
유신은 1984년 2월부터 유신빌딩을 사옥으로 활용했고, 현재도 본사 및 본점으로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유신빌딩을 소유한 전 회장과 전 교수, 경린 씨에게 매년 임차료를 내고 있다.
유신의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임차료는 2007년부터 확인할 수 있다. 2007년부터 6년 연속 1억2600만 원을 지급했다. 2013년 1억9800만 원으로 임차료가 올랐고, 이듬해 4억1400만 원으로 높아졌다. 지난해부터는 5억1000만 원이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임차료를 더하면 28억 원이다.
유신은 임차료뿐 아니라 보증금도 두고 있다. 보증금은 2007년 이전도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볼 수 있다. 유신빌딩 보증금은 2002년 38억 원이었다. 이듬해 103억 원으로 올랐고 현재까지 같은 금액이 유지되고 있다. 만약 오너일가에서 보증금을 안정적인 예금에 넣었어도 상당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금액이다.
유신은 유신빌딩 외에 오너일가와 거래하는 부동산이 한 곳 더 있다. 전 회장의 장남인 전 교수가 보유한 일강연수원이다. 일강연수원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아신길 30(아신리 1-9)에 위치해 있다.
전 교수는 1980년 해당 토지를 매입해 현재도 보유하고 있다. 일강연수원 건물의 경우 유신이 2002년 만든 후 소유권을 취득했다. 그리고 2년 후인 2004년 전 교수에게 건물을 팔았다. 유신의 2004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전 교수에게 건물을 6억1454만 원에 매도했다. 유신은 매매손익이 마이너스(-) 3억912만 원이라고 적시했다. 손해를 보고 판 셈이다.
유신은 일강연수원 건물을 매각한 후 2005년부터 전 교수에게 임차 보증금을 두고 있다. 당시 2억5000만 원이었는데 올 3분기까지 동일한 금액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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