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수주 순위 '지각변동' 한자신·한토신 선두 경쟁…하나·아시아·코리아 순위 상승
이상균 기자공개 2017-12-22 10:47:38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1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간 고착화됐던 부동산신탁사 신규 수주 순위가 올해 큰 폭의 변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간 1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된 가운데 하나자산신탁과 아시아신탁, 코리아신탁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만년 꼴찌였던 무궁화신탁은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면서 하위권 탈출을 앞두고 있다. 반면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스크 관리 모드에 들어가면서 수주 순위가 하락했다.신규 수주는 부동산신탁사의 한해 영업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향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미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다. 부동산 신탁사들도 경쟁사의 신규 수주 규모를 비교하며 신경전을 벌일 만큼 관심도가 높다.
21일 부동산신탁업계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은 각각 2000억 원 이상의 신규수주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이 수십 억 원 격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국토지신탁이 막판 뒤집기를 노리면서 최종 순위는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자산신탁이 2270억 원으로 한국토지신탁(1762억 원)을 500억 원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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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1000억 원 이상을 수주한 하나자산신탁이다. 지난해 5위에서 두 계단 상승하면서 대한토지신탁을 4위로 밀어냈다. 그동안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올해 책임준공 신탁상품을 내걸고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부동산신탁사 관계자는 "하나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 등 금융지주 계열의 부동산신탁사들이 책임준공 신탁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했다"며 "중소형 신탁사들은 리스크 증가를 우려해 책임준공 신탁상품 판매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신탁도 900억 원 가까운 수주액으로 지난해 7위에서 올해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강점인 대리사무 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재건축, 재개발조합이 수주 대상이다. 올해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코리아신탁도 10위에서 8위로 순위가 올랐다. 신규수주도 지난해보다 120억 원 이상 늘어났다.
전년 대비 200억 원 이상 신규수주가 늘어난 무궁화신탁의 약진도 눈에 띈다. 그동안 11위에 고정됐던 순위를 10위로 한 계단 상승시켰다. 9위인 생보부동산신탁과의 격차도 10억 원 이내에 불과해 순위가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남아있다.
지난해 오창석 부회장이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인력 충원으로 영업력을 보강하고 차입형 신탁 사업에 나서면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올해 6월말 기준 임직원은 총 170명으로 한국토지신탁(192명), 코람코자산신탁(180명), 한국자산신탁(177명)에 이어 네 번째다.
반면 지난해 4위였던 코람코자산신탁은 7위로 세 계단 떨어졌다. 신규수주도 지난해보다 400억 원 이상 줄어든 600억 원대에 머물렀다.
부동산신탁사 관계자는 "코람코자산신탁은 향후 부동산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고 차입형신탁 수주를 의도적으로 줄였다"며 "올해 사업 방향을 실적 증가보다 리스크 축소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국제자산신탁도 신규수주가 지난해보다 180억 원 이상 줄어들면서 세 계단 하락해 11위에 머물렀다.
국내 11개 부동산 신탁사의 신규 수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조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기 호황을 등에 업고 차입형토지신탁 영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시장 규모를 키웠다. 현재 추세라면 신규 수주 규모가 2000억 원 이상이 2곳(한국자산신탁·한국토지신탁), 1000억~2000억 원이 2곳(하나자산신탁·대한토지신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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