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국 CFO, 현대ENG도 인정한 '곳간지기' 건설 계열사 중 '부사장 승진' 유일, 재무 내실 다지기 성과
김경태 기자공개 2017-12-29 10:11:0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8일 16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2018년도 정기임원인사를 실시하면서 건설 계열사들도 다수의 승진자들을 배출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인사 대상자 중 유일하게 부사장으로 올라선 인물은 이상국 현대엔지니어링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익성에 집중하며 내실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무 개선을 이뤄낸 이 부사장의 성과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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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그는 경북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그 후 1985년 1월 현대하이스코 재경본부 재정팀에 입사했다. 현대하이스코 재경본부장과 전략기획실장, 경영관리본부장을 거친 후 2014년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다. 2015년 7월부터는 현대엔지니어링 재경본부장을 맡았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외형이 줄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줄어들었고 올 들어서도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양적인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들어 원가 관리를 위해 노력했고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이 8.78%로 전년 동기보다 1.82%포인트 올라갔다. 2013년에 영업이익률 8.82%를 나타낸 후 4년 만에 8%를 기록했다.
실적뿐 아니라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재무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올 3분기 말 96.26%로 100%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역대 최저 수치다.
미청구공사도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미청구공사는 2011년 후 3년 연속 상승해 1조 5000억 원을 웃돌기도 했다. 그 후 2014년 말 후 3년 연속 감축에 성공하고 있다. 올 3분기 말에는 4524억 원을 기록했다. 2011년 말 4023억 원을 나타낸 후 6년 만에 40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외 건설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국내 건설사 빅5의 수장들은 올해 국정감사장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건설경기가 악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국내외에서 모두 사업을 펼치는 건설사로 지속적인 내실 다지기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이 부사장이 곳간 지기 역할을 든든하게 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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